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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통일 준비전략 발표...미국, 북한 '군사훈련 중단' 제안 거부 재확인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북한 측에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정부 관계자는 오늘 (1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니 영화사 해킹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북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은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미국의 초강경 대응에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 움직임을 보이는 등의 정면 대응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에 나설만한 동기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한국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 탈상을 끝내고 올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스스로 업적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 때문에 꽉 막힌 대외관계의 돌파구로 남북대화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남북대화 제안에 좀처럼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북한이 다음 주 초까지는 상황을 더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왜 다음주인가요?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오는 20일로, 싱가포르에서의 미-북 간 반관반민 접촉이 이번 주말로 각각 예정돼 있고 여기에 한국 민간단체가 김 제1위원장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DVD를 북한에 뿌리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정례 상봉을 추진하기로 했죠?

기자) 대한적십자사는 오늘 (15) 창립 110주년을 맞아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과 정례 상봉 등 통일시대 준비전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액션 110’ 선포식을 거행했습니다. 적십자사는 우선 한국 내 이산가족 6만8천여 명의 생존자 자료를 바탕으로 전면적 생사확인 작업과 기존 상봉자들의 편지 교환 사업을 북한 측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와 함께 북한의 취약계층에 분유, 일반 구호물자, 의약품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북한의 미-한 군사훈련 임시중단 제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13일 안명훈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미-한 군사훈련을 임시중단하면 4차 핵실험 계획을 중지하겠다며 그 배경을 미국에 직접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요.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부대변인] “Our position on the offer from the DPRK has not changed that it’s an implicit threat linking something that is by the definition defensive, annual in nature with somethin

하프 부대변인은 미-한 군사훈련과 핵실험을 연계한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과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연결하는 것은 암묵적 위협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겁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 통일부가 지난 한 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죠?

기자) 예.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다리 부상에 따른 40일 간의 잠행을 마친 뒤 최룡해와 오일정 등 이른바 `빨치산 2세대'들의 수행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 배경이 무엇일까요?

기자) 한국 정부 당국자는 권력 안정을 위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의 위상과 역할이 높아지면서 조직이기주의의 심화와 같은 불안 요인을 잠재우기 위해 빨치산 계열을 부각시키는 등의 인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북한 군 탈영병의 살인 사건을 계기로 중국 국경지역에서 자행되는 북한인들의 범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이 관련 내용을 자세히 전했죠?

기자) 중국의 주간지 ‘남방주말’ 최신호가 북-중 국경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인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남방주말’은 ‘권위 있는 소식통’의 말이라며, 지난 2000년 이후 북한인들이 국경을 넘어가 중국인들을 살해한 사건이 수 십 건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약탈범죄도 100 건이 넘어 중국 정부가 국경지대에 철조망과 순찰도로를 보강하고 있지만 북한인들의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인들의 범죄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요?

기자) 옌볜 주의 외국인 범죄 발생률은 전국 평균의 30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옌볜 주 검찰이 처리한 외국인 범죄자 가운데 북한 국적자는 전체의 80% 가까이 됩니다. 북한인들의 범죄는 살인과 강도, 밀수, 마약 판매 등 다양합니다. 또 식량과 돈을 약탈하기 위한 북한 군인들의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한 추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북한은 지난달 10일 평양주재 각국 외교공관과 국제기구 대표부에 서한을 보냈는데요. ‘VOA’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북한은 새로운 조치에 따라 “다른 나라에 출장갔던 인원들은 가족과 함께, 그리고 격리자와 만난 접촉자들도 21일 간 자택에서 철저히 격리돼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조치에 따라 북한에 입국한 외국인 뿐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해외에 나갔다 귀국 시 가족은 물론 접촉한 사람들까지 21일 동안 격리 조치를 받게 됐습니다.

진행자) 해외로 파견되는 북한 근로자들의 업종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죠?

기자) 예. 단순노동직에 그치지 않고 의사, 태권도 사범, 군 조교 등 전문직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 산하 무역진흥기관인 코트라 KOTRA가 어제(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만수대창작사가 싱가포르와 아프리카에 미술가를 파견해 동상을 제작하고, 보건성 산하 만년장수연구소가 몰타에 인삼술 제조공장을 위한 기술자를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프리카에는 태권도 사범을 파견하고,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에는 의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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