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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북대화 시 이산가족 상봉 최우선 논의"


남북 이산가족 행사를 종료한 지난해 2월 북한측 이산가족 대상자들이 버스를 탄 채 한국측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남북 이산가족 행사를 종료한 지난해 2월 북한측 이산가족 대상자들이 버스를 탄 채 한국측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2일)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언급한 남북정상회담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이산가족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역사에 부끄러움을 안고 가야 한다며, 현 정부에서 최소한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모두 6만 8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80살 이상의 고령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음력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뿐아니라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서신 왕래, 수시 상봉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부터 서신 교환까지 잘하면 2~3년 안에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북한이 원하는 부분을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산가족 문제 외에도 북한이 언급한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비롯해, 정치군사적인 현안들도 모두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의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기본적인 논리는 작년과 다르지 않지만 ‘최고위급 대화’와 같은 과거에 보지 못한 표현들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런 징후를 남북관계 개선의 방향으로 끌고 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를 위해 회담의 형식과 관계없이 남북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의 2일 정례브리핑입니다.

[녹취: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이미 제의한 제2차 고위급 접촉과 통준위 차원의 대화를 포함하여 남북 간 관심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모든 형식의 대화가 열려있다는 점을 다시 말씀 드립니다.”

임 대변인은 이어 북한 역시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전제조건 없이 남북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우리 정부도 그동안 남북 간 모든 현안을 당국 간 협의, 대화를 통해서 협의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따라서 북한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에 나와야 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고위급 접촉 재개는 물론 남북정상회담도 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미-한 군사훈련 중단을 사실상 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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