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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지구촌 표정…실종 여객기 에어아시아 시신 7구 수습

  • 김연호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연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2015년 새해를 맞아 아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새해맞이 행사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4구가 더 발견됐습니다.

진행자) 먼저 새해를 맞은 지구촌 표정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2015년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 호주 소식입니다. 성대한 불꽃놀이와 함께 을미년 새해를 열었는데요, 호주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있는 시드니항 주변에 관광객 160여만 명이 모여 화려한 불꽃놀이를 즐겼습니다. 이번 불꽃놀이에는 약 60만 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반구에서 펼쳐지는 최대 규모의 새해맞이 불꽃놀이이기도 한 시드니항 불꽃놀이는 전 세계에서 1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TV를 통해 시청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볼까요?

기자) 오랜 경기 침체에 시달린 일본은 경제를 되살리자는 소망 속에 새해를 맞았습니다. 주요 신사와 유명 절에서는 새해 소원을 비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매년 신년 참배객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몰리는 도쿄의 메이지진구 현장 소식을 전했는데요, 새해를 알리는 북이 울리는 순간 참배객이 일제히 합장하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상점들은 일정한 양의 상품을 무작위로 포장해 시가보다 싸게 파는 '복주머니'를 내놓거나 신년 기념 할인 판매를 했습니다.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은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세로 돌아설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베 신조 총리도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기자) 아베 총리는 올해를 일본의 장래를 내다보는 개혁 단행의 한해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여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는데요, 국민의 신임을 얻은 만큼 올해는 더욱 대담하고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후 70주년을 맞는 올해를 새로운 일본 만들기를 향해 강력한 출발을 하는 한 해로 삼겠다면서 일본은 과거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 아래 평화국가의 길을 걸으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새해맞이 표정은 어땠습니까?

기자) 전국 각지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지난해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올림픽 경기장에서 2022년 동계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두만강 하구에서는 북한과 러시아 측까지 참여하는 신년 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진행자) 홍콩은 지난 한해 민주화 시위로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는데, 신년 행사가 제대로 열렸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올해도 화려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30여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빅토리아항에서 새해 맞이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열렸습니다. 불꽃놀이 행사에서는 인공 눈이 내리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민주화 시위도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일부 대형 상가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년맞이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지난해 79일간 도심 점거 시위가 이어졌는데, 이 민주화 시위의 상징물인 노란 우산과 영국령 홍콩깃발을 든 시민 수백 명이 진정한 보통선거를 촉구하면서 거리행진을 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올해 신년사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한번 쏜 화살은 돌아오지 않고 개혁의 고비에서는 용감한 자가 승리한다는 말로 개혁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올해 처음 채택된 ‘의법치국’ 그러니까 법에 따른 통치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민의 권익을 보장하고 사회주의 공평정의를 수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혁과 의법치국을 새의 두 날개와 차의 두 바퀴에 비유했습니다. 시 주석은 모든 인민이 힘을 합쳐 기아와 추위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모든 가정이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며, 모든 어린이들이 평화의 태양 아래 건장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대외 메시지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새해 맞이 표정도 전해주시죠.

기자) 을미년의 첫 해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동해안의 해돋이를 구경하러 인파가 몰렸는데요, 독도를 시작으로 울산과 강원도 일대에서 일출의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부산 해운대에서도 3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해 축하 행사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욕의 새해맞이 행사도 유명하죠?

기자) 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중심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올해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약 100만 명이 온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해 전야 행사를 보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5천㎏이 넘는 거대한 크리스털 공이 자정을 기해 깃대를 타고 떨어지면서 새해 축하행사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뉴욕경찰은 낮부터 타임스스퀘어로 진입하는 곳곳에 인력을 배치해 테러 경계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새해 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는데, 중국 상하이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네요.

기자) 네. 새해 첫 날부터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상하이 새해 맞이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6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이 20살 전후의 어린 학생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36 명 가운데 여성이 25 명인 것으로 파악됐고, 부상자 47 명 중에도 여성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하다 사고가 발생한 겁니까?

기자) 수 만 명이 새해맞이 행사를 보러 몰렸는데, 고층건물에서 가짜돈이 뿌려졌습니다. 이걸 주우려고 사람들이 달려들면서 행사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상하이시는 예정됐던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부상자 치료와 피해자 신분 확인 등 사태수습에 나섰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신년사를 발표한 직후 곧바로 사고 수습을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얼어붙었는데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정상들에게 새해 축하전문을 보냈네요.

기자) 네. 주요 8개국(G8) 전현직 정상들과 다른 유럽국가 정상들에게 새해 축하전문을 보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궁 공보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올해가 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이라는 점과 미국과 러시아가 2차 대전에서 반나치 연합전선을 폈던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두 나라의 책임감과 전세계적 위협과 도전에 대한 싸움에서 두 나라의 특별한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두 나라의 동반관계는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기초할 때 성공적으로 발전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는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보낸 축전에서는 새해에도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대화와 공조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보낸 축전에서도 두 나라의 협력과 건설적인 공조는 전세계 평화와 안보를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도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이밖에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 이탈리아의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총리에게도 축전을 보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축전을 교환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두 정상이 지난해 수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새로운 발전단계로 올려 놓았다고 평가하고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부단히 공고화하고 강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염원과 시대발전의 조류에 순응하는 것이고 양국 국가안보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새해에도 푸틴 대통령과 협력 영역을 확대하고 협력 수준을 심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국적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 속보 알아볼까요?

기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인 인도시아 당국이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4구를 더 발견했습니다. 이 중 여성 시신 1 구는 승무원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수습된 시신은 모두 7 구로 늘었는데요, 가장 먼저 수습된 시신 2 구는 사고기가 처음 출발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로 인도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수사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새로 발견된 시신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건 항공기가 조난 상황에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사고 전후 상황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시신 1 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했습니다. 이 때문에 탑승자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는지 여부에 대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잠수부 60~70 명을 투입하고, 선박 22 척, 헬리콥터 7 대, 항공기 15 대를 동원해서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 싱가포르에서 파견된 항공기와 선박이 수색을 지원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도 각각 연안 전투함과 미사일 호위함을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파도와 비바람 때문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기 동체 확인과 블랙박스 회수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2월과 1월에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수색에 속도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행자) 사고 여객기의 동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자바해 바닥에서 사고 여객기의 동체로 보이는 물체가 음파 탐지기에 포착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이 이를 부인했습니다. 밤방 소엘리스트오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사고기 동체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동체가 발견되면 시신 인양과 블랙박스 수거에 전력을 기울이겠지만, 블랙박스가 1주일 안에 회수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팔레스타인이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하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상정됐지만 결국 부결되자 팔레스타인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원 가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곧 가입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부결되면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해 이스라엘을 전쟁범죄로 제소하겠다고 압박해 왔습니다.

진행자) 안보리에서 부결된 결의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12개월 안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타결하고 오는 2017년까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모두 철수한다는 내용입니다. 중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8개국이 찬성했지만 가결 정족수인 9 표에 미치지 못했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가 오직 타협과 선택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안보리 결의안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팔레스타인이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한다면 즉각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군이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되는 것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팔레스타인이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하면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더 악화하고 평화협상이 더 늦어질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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