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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해방·분단 70주년...남북정상회담 관심사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는 을미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며 분향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는 을미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며 분향하고 있다.

올해 2015년은 한반도가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된 지 70주년이자 분단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해방과 분단 70주년이 올해 한반도 기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광복과 분단 70주년,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6.25 한국전쟁 발발 65주년, 1차 남북정상회담 겸 6.15 남북 공동선언 15주년!

남북한 정부가 올해 한반도에 획을 그은 역사적 기념일들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들을 준비하며 국면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남북한 정상의 만남 여부입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해 첫 날을 맞아 발표한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 의향을 밝힘에 따라 이 문제는 올 한 해 남북관계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31일 신년사에서 새해를 역사적인 해라고 강조하며 분단 종식과 통일의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동시에 맞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중략)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이끌어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남북한 정상이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월에 개최하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남북한 정상을 동시에 초청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남북 정상 간 세 번째 만남이 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광복과 분단 70주년 평화통일 추진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성명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문화 보존교류사업과 체육 교류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비무장지대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사업의 구체화, 행복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대북 보건과 영양 개선, 산림녹화, 사회 제반시설 구축 지원과 내실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밝혔습니다.

북한 역시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돌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사업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김정은 체제의 장기 집권 토대를 구축하며 대규모 행사를 열고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실제로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김정은 정권의 치적을 강조하기 위한 여러 사업의 완료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도 세포군 일대에 들어설 대규모 축산단지인 세포등판과 평안북도 청천강 계단식발전소 건설사업을 당 창건 기념일까지 끝낼 계획입니다.

두 사업은 모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민생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해온 국가적 사업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정부가 당 창건일을 계기로 김정은 정권의 새로운 통치이념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탈북민 박사 1호 출신인 세계북한연구센터의 안찬일 소장은 31일 ‘VOA’에 1980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당 대회가 올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찬일 소장] “제7차 당 대회를 열어서 당의 강령과 규약을 수정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 당의 명칭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것이 모두 당 대회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김정은도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대를 마감하고 자기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데 자기 시대에 맞는 정당, 당 강령과 이데올로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손을 볼 수밖에 없고 제1비서는 과도기적 이름으로 김정은을 총비서로 등극하게 하는 문제가 있어서 결국 10월의 7차 당대회를 통해 총론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한이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남북한의 관계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광복 70주년 공동행사 이상의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도 분명한 한계에 부딪힌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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