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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아시아기 실종기 시신 7구 수습...팔레스타인 결의안 유엔 안보리서 부결

  • 최원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최원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실종된 에어 아시아기의 탑승자 시신 7구가 수습됐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진행자)오늘도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실종된 여객기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네, 에어 아시아 여객기 실종 나흘째인 31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탑승자 시신 7구를 발견해 이중 2구를 육지로 옮겼습니다. 또 음파 탐지기를 동원해 여객기의 동체로 보이는 물체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현지 기상이 악화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여객기 실종 사건이 수습 국면에 접어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시신 수습이 더디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수색 당국은 전날 희생자 시신 3구를 수습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4구를 수습해 현재까지 시신 7구를 수습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에 4구를 수습한데 그친 겁니다.

추가 수습된 여성 시신은 승무원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발견된 시신 중에 구명 조끼를 착용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현재 구조 당국은 헬리콥터와 군함을 동원해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데요. 보르네오섬 인근 수색 지역에는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또 파도가 3미터 가량 높게 일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그럼 수습된 시신은 육지로 옮겨지나요?

기자)그렇습니다. 현재 수색은 보르네오 섬 근처 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먼저 수습된 시신은 헬리콥터 편으로 근처 팡카란분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안다 국제공항에 모여 있는 탑승자 가족 약 125명도 이날 팡카란분으로 이동했습니다. 팡카란분 현지 병원에는 시신용 가방과 관, 이들을 이송하기 위한 엠뷸란스 130여 대가 준비됐으며, 실종자 가족들은 유전자 검사를 위해 혈액 채취도 시작했습니다.

진행자)아까, 발견된 시신 중에 구명 조끼를 착용한 경우는 없었다고 했는데, 그럼 사고 여객기가 순식간에 추락했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그럴 공산이 큽니다. 말씀하신대로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 중에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없는데요. 이는 사고 발생부터 추락에 이르기까지, 사고가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조차 없는, 아주 짧은 시간에 벌어졌음을 시사합니다. 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기상이 상당히 나빴다고 합니다. 난기류와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조종사는 난기류를 피하기 위해 고도를 높이겠다고 요청했으나, 관제소는 사고 당시 근처에 다른 항공기 6대가 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항공 당국의 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사고 여객기의 동체를 발견했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인도네시아의 한 관계자는 31일 사고가 난 에어 아시아 여객기의 동체로 보이는 물체가 자바해 해저에서 음파 탐지기에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CNN 방송에 따르면 음파 탐지기가 해저 30-50미터 지점에서 크고 어두운 물체를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CBS방송은 음파 이미지를 봤을 때 실종기가 뒤집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구조당국은 “우리는 아직 비행기 동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음파 탐지기에 뭔가가 포착됐으나 이 것이 사고기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진행자)다시 한번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경위를 설명해주시죠?

기자)지난 28일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운 에어 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에어 아시아 소속8501 여객기는 이날 오전 5시35분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당초 8시30분께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42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후 추락했습니다.

진행자)화제를 바꿔보죠. 유엔 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과 관련된 문제를 놓고 표결을 실시했군요?

기자)먼저 이 문제의 배경을 좀 설명 드리면요.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과 요르단 강 서안 등 팔레스타인 영토를 계속 점령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영토 점령이 50년 가까지 계속되고 있으니까 팔레스타인이 ‘1967년 이후 점령한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철수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낸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표결을 실시한 겁니다.
진행자)표결 결과가 어떻게 됐습니다.

기자)부결됐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30일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에 관한 결의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했는데요. 미국은 이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또 이 결의안에 찬성한 나라는 8개 나라로,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가결 정족수인 찬성 9표를 얻지 못했습니다.

진행자)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도 밝혔나요?

기자)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는 오직 힘든 타협과 선택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결의안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팔레스타인으로서는 불만일 것같은데요?

기자)이날 안보리 표결을 지켜본 팔레스타인의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다시 한번 유엔 헌장의 의무를 다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뻔한데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이 이런 결의안을 내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팔레스타인은 50년 가깝게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영토 점령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1차적 목적이고요. 또 자신들의 독립국가 건설에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이번에는 러시아로 가보죠. 푸틴 대통령의 정적, 그러니까 반대파 인사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요?

기자)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서 반정부 활동을 주도해온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모스크바 법원은 30일 프랑스 화장품 회사로부터 3천100만 루블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알렉세이 나발리의 유죄를 인정하고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그의 동생 올렉 나발니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진행자)이게 상당히 복잡한 내용 같은데, 먼저 유죄가 된 나발리가 누구인지 좀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올해 38살인 나발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인사인데요.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2011년 총선거 이후 푸틴 대통령의 집권을 규탄하는 야권 시위를 이끌어 왔습니다.특히 올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엔 올림픽 시설 건설 과정에서 정부 관리들의 엄청난 부정부패를 폭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해 27%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이번에 유죄 판결을 받은 거군요?

기자)그렇습니다. 법원은 이번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해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했지만 그의 동생 올렉 나발니에게는 징역 3년6월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러시아 야권과 국제사회는 법원의 이 같은 판결에 대해 ‘반푸틴 인사를 탄압하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는 2018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게 돼 있는데요. 동생을 수감해, 일종의 인질로 붙잡아, 자신에 반대하는 나발니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이번 판결에 대해 나발니는 항소할 계획인가요?

기자)네, 이날 나발니의 변호인단은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또 이날 법정에서 나발니는 최후 진술을 통해 자신과 동생에 대한 사법 절차가 정치적 성격을 띤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나발니는 판사가 동생 올렉에게 실형을 선고하자 “수치스럽지 않나. 뭣 때문에 그를 투옥하는가. 나를 더 심하게 처벌하기 위해 선가”라고 소리치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어 재판이 끝난 뒤엔 법원 건물 밖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현 정권은 존재할 가치가 없으며 붕괴돼야 한다”며 오늘 모두 가두 시위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이번 유죄 판결에 대해 러시아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이날 나발리를 지지하는 2천 명의 시위대가 오후 7시부터 크렘린궁 인근 마네슈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해산됐습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약 17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위 현장에 나왔던 나발니도 현장에서 체포돼 다시 집으로 이송됐습니다. 또 시위현장에는 나발니 반대자들도 나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양측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의 제프 래스키 공보과장은 “이번 유죄 판결은 충격적이며 반푸틴 정치활동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판결은 러시아 정부가 정부를 비판하는 독립된 목소리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또 다른 사례”라면서 “독립적인 언론과, 시민사회, 야당 등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제약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유럽연합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죠?

기자)유럽연합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대변인은 “나발니 형제에 대한 혐의가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판결에는 정치적 동기가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법부의 결정은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이제 다사다난했던 2014년도 막을 내리는데, 2015년 새해를 맞는 지구촌 표정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미국 뉴욕의 중심가인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서는 매년 수만명이 몰려 ‘신년맞이 행사’를 여는데요. 뉴욕시는 전통적인 ‘크리스털 볼 드롭’행사를 할 계획입니다. 이는 31일 자정을 기해 무게가 5천㎏나 되는 거대한 크리스털 공을 떨구고, 이를 기해 1t 분량의 각양각색 색종이들이 흩날리며 새해를 축하하는 행사입니다.

진행자)스페인에서도 신년 행사가 열린다고요?

기자)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하루 일찍 송년 행사가 열렸는데요. 이날 모자를 쓴 수 천명이 시내 중심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 몰려들어 쿵쿵 뛰고 소리를 지르며 뿔 나팔을 불면서 신년 축하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앞서 러시아 소식 전해드렸는데, 모스크바의 새해 표정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러시아는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은데다 유가 하락으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지만 신년 축하 분위기만큼은 여전한데요. 타스통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TV 방송이 모스크바 크렘린의 시계탑 화면과 함께 새해 첫 타종 소리를 내보내는 순간 수백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샴페인 잔을 들고 새해 소망을 빌게 됩니다.

진행자)동남아시아는 좀 우울한 분위기라고요?

기자)앞서 전해드렸지만 최근 에어 아시아기 추락사고를 겪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또 다른 동남아 국가인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도 홍수 때문에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대피소에서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진행자)한국 박근혜 대통령도 새해 메시지를 보냈죠?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새해 메시지를 공개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끌어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그 길을 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하나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물려줄 역사적 책무가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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