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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다 검색 인물, 로빈 윌리엄스


지난 8월 자살로 사망한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 (자료사진)
지난 8월 자살로 사망한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핫클릭 세계뉴스’는 이번 주 들어 2014년을 정리하는 특집을 보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인물’ 분야를 살펴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네, 네티즌들이 2014년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구글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단어가 사람이었는데요. 바로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입니다. 스코틀랜드계인 윌리엄스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그동안 텔레비전과 영화를 넘나들며 명성을 쌓아왔는데요. 하지만 심각한 우울증을 앓다가 지난 8월에 자살했습니다.

진행자) 윌리엄스 씨는 일반 연기를 비롯해 목소리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참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윌리엄스 씨가 세상을 뜨자 바락 오바바 미국 대통령도 그를 추모하는 말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윌리엄스가 그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관대했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윌리엄스가 1970년대 말에 방송된 텔레비전 쇼 '모크와 민디'에서 외계인으로 나타나 모든 사람의 영혼을 어루만졌고, 해외에 파병된 장병 등을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줬다며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자, 의족을 단 육상 선수로 유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도 2014년 내내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단골로 등장하는 사람이었군요?
기자) 맞습니다. 의족을 달고 육상 경기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불렸던 피스토리우스 선수가 2014년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작년에 동거하던 여자 친구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뒤에 올가을까지 재판을 받았는데요. 결국, 살해 혐의는 무죄가 됐지만, 과실치사 혐의에 유죄 판결이 나와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갇힌 신세가 됐습니다.

진행자) 피스토리우스 재판은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가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쏠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피스토리우스가 유명한 사람인 데다가 희생자 사인을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정반대 주장을 펼쳐서 크게 관심을 끌었는데요. 그래서 피스토리우스 재판 관련 기사는 연초부터 가을에 선고가 나올 때까지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는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18살 먹은 미국의 한 흑인 청년도 2014년에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사람이었군요?

기자) 네,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 살던 마이클 브라운입니다. 브라운은 지난 8월 백인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요. 그런데 법원이 브라운을 사살한 백인 경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하자 퍼거슨 시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브라운 사건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에서도 흑인이 백인 경관에게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브라운 사건이 나기 전 뉴욕 경찰이 거리에서 흑인인 에릭 가너 씨를 체포하다가, 가너 씨가 목이 졸려서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 관련된 백인 경관도 기소되지 않으면서 다시 항의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서 브라운 사건과 가너 사건을 빗대 “손들었다. 쏘지 마라. 숨을 쉴 수 없다”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를 듣고 계십니다. 올 한해 세계 지도자 중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4년 전 세계를 시끄럽게 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본인 가운데 한 명입니다. 특히 올해 봄에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전격 합병했고요. 또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친러시아 반군을 러시아가 계속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내전 상태에 들어갔는데요. 이런 사태의 배후에는 항상 푸틴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푸틴 대통령이 욕을 많이 먹었죠? 그래도 꿋꿋하게 버텼는데, 하지만 푸틴 대통령 최근에 아주 곤란한 상황에 부닥치치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혹독한 경제제재를 부과했고요. 더군다나 석윳값이 크게 떨어져서 러시아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물론 푸틴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자신의 다짐대로 정면 돌파할 수 있을지 아니면 외부 압력에 굴복할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또 로마 가톨릭의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에도 격식을 따지지 않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올해에도 이런저런 발언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박해받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변함없이 드러내 큰 반향을 얻었습니다.

진행자) 교황은 특히 올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죠?

기자) 네, 지난 8월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찾아서 시복식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교황은 특히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세월호 유가족이나 해고 노동자들을 만나 이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서 한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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