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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 "북한 3중고…어느때보다 어려워"


지난해 4월 평양 시민들이 식량을 구매하기 위해 식료품 가게에 줄을 서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4월 평양 시민들이 식량을 구매하기 위해 식료품 가게에 줄을 서 있다. (자료사진)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유례없는 3중고를 겪고 있고 장마당 같은 사적인 비공식 시장이 북한 사회를 지탱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만약 북한이 도발을 하면 가장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외교적 고립과 경제 문제, 그리고 인권 문제 등 3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30일 기자들을 만나 과거에는 핵 문제가 주된 문제였지만 이제 북한은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런 이유로 북한은 과거 어느 때보다 압박이 심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렵다며, 북한을 지탱하는 것은 사적인 비공식 시장, 장마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현 상황이 과거 북한 정권이 큰 불안을 느낀 1970년대 초와 90년대 초와 비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당시 북한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70년대 초엔 7.4 남북공동성명을, 90년대 초에는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하는 전략적 행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70년대 초와 90년대 초 각각 동서 화해와 냉전 붕괴라는 세계 조류의 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해 한국에 접근하는 선택을 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당국자는 지금 북한이 맞닥뜨린 동시다발적인 도전 또한 앞선 두 시기와 유사하고 외교적으로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인 내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한국 정부 당국자라도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게 기본입장이라며 확실히 준비하고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3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이 도발하면 얻을 게 없고 가장 큰 손해만 볼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9일 한국의 통일준비위원회가 북한에 제안한 당국간 회담과 관련해선 북한 `노동신문'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미리 판단할 필요는 없다며, 남북관계는 말과 행동을 다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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