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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에 세 번째로 용납할 수 없는 나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다른 나라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란 말을 자주 쓰는데요. 북한은 미국 정부로부터 이런 지적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6년 간 무려 115 차례에 걸쳐 북한의 행동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 (Unacceptable)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외교협회 CFR의 미카 젠코 연구원은 지난주 외교전문 잡지인 `포린 폴리시' 기고문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미 국무부가 다른 나라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한 사례들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시리아가 1위로 147 차례 지적을 받았고 이어 이란 118 차례, 북한 115 차례, 이스라엘 87 차례, 파키스탄 83 차례, 러시아 78 차례, 이집트 77 차례, 중국 74 차례, 아프가니스탄 66 차례, 이라크 63 차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젠코 연구원은 외교적으로 창피를 주는 ‘용납할 수 없는 나라 명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적과 동맹을 불문하고 공격적이고 이웃을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나라들을 과감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한 최근 사례는 소니 영화사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입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북한이 소니 영화사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극장과 영화 관람객들을 상대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한 것을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계인권의 날’인 12월10일에는 국무부가 북한인권 대화를 열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며,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에 대해 북한 지도자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6년 간 장관과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북정책 특별대표, 대변인 등 많은 당국자들이 북한의 다양한 행동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휴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는 등 전쟁을 위협했던 지난해 봄, 케리 장관은 워싱턴을 방문한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위협적 발언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케리 국무장관] "We’ve heard an extraordinary amount of unacceptable rhetoric from the North Korean government…"

케리 장관은 “북한 정부로부터 최근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수없이 많이 들었다”며 “미국은 미국과 동맹국인 한국을 지킬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0년 한국 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의 폭침으로 침몰되고 장병 46 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미국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발언입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This was an unacceptable provocation by North Korea.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클린턴 장관은 “이것은 북한에 의해 자행된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국제사회가 응당 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해 3월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해 `미국 안보에 대한 심각하고도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2009년 6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북한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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