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인도네시아 상공 여객기 실종...미 역사상 최장기 전쟁 아프간전 종지부

  • 최원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최원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운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갑자기 실종됐습니다. 유럽에서는 해상 선박 화재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습니다. 13년간 계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항공기 사고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승객과 승무원 162명이 탑승한 에어 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이륙 42분만에 실종됐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에어 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가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현지 시간으로 오전 5시35분께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당초 8시30분께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42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진행자) 사고 당시 상황을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에 따르면 이 항공기의 기장은 하늘에 비구름이 많다며 고도를 원래의 3만2천 피트보다 6천 피트 높은 3만8천 피트(11.6㎞)로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교신 직후인 오전 7시24분 항공기와 관제소와의 교신이 끊겼습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당국자는 “항공기는 양호한 상태였으나 기상이 좋지 않았다”며 이 지역에 심한 폭풍우가 불고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교신이 끊긴 다음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구름을 피하려고 항공기가 고도를 높이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교신을 마치고 어떤 일이 발생했느냐 하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진행자) 승객들의 신원이 좀 밝혀졌나요?

기자)네, 이 비행기에는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국적별로 보면 인도네시아인 155명 그리고 한국인 3명 싱가포르 1명, 말레이시아 1명 프랑스 1명, 영국 1명입니다.

진행자) 한국인도 3명이나 있군요?

기자) 한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실종한 한국인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던 박성범씨 가족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37살인 박성범씨는 이날 싱가포르에 가서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아내 이경화씨와 생후 11개월 된 딸 유나양과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범씨는 한국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사고가 발생한지 24시간이 지났는데,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사고가 발생하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선박 12척과 공군기를 동원해 수색이 나섰습니다. 또 미국과 호주도 공군기를 지원해 수색이 나섰습니다. 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해군 함정과 수송기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항공기 잔해가 발견됐다는 뉴스도 있던데요?

기자) 인도네시아 공군 당국자는 29일 수색 작업에 투입된 호주군의 P-3C 해상 초계기가 여객기 실종 지점에서 1천㎞ 떨어진 낭카섬 인근에서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의 잔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은 29일 “여러 자료를 종합할 때 여객기가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항공기에는 사고가 나면 자동적으로 전파가 나오는 ‘블랙박스’가 실려있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도 항공기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전파를 잡기 위해 특수 선박을 해당 지역에 급파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파 신호가 포착됐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진행자) 사고가 난 ‘에어 아시아’가 어떤 회사인지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이번에 사고가 난 에어 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저가 항공사입니다. 이 항공사는 항공기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아시아에서 5번째로 큰 항공사인데요, 현재 아시아 전역 20여개 국 약 100곳에 취항하고 있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에 계열사를 두고 있습니다.이 회사의 대표는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입니다.

기자) 이제 2014년도 사흘 밖에 남지 않았는데,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가 올해 자주 사고를 겪는군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들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올해 3월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인도양에서 실종됐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호주 등 각국이 몇 달간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잔해를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항공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사건도 있었죠?

기자) 지난 7월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도중 우크라이나 반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습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298명이 전원 사망했는데요. 따라서 올해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는 세번째 초대형 사고를 겪은 겁니다.

진행자) 방금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항공기가 실종됐다는 소식 알아봤는데, 유럽에서는 해상 선박 사고가 발생했군요?

기자) 유럽에서는 28일 해상 선박 화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사고가 난 것은 이탈리아 선박인가요?

기자)네, 이탈리아 선적 여객선인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화재가 났는데요. 이날 새벽 4시 30분께 그리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 차량 적재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이탈리아와 그리스 당국이 합동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진행자) 사고 원인이 좀 밝혀졌나요?

기자)이 선박은 무게가 2만 6천t에 이르고, 또 400여 명의 승객과 195대의 차량을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여객선인데요. 최근 정기 안전 점검을 무사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검찰이 이 선박을 확보하는 대로 화재원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제는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보죠. 13년이나 계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마침내 막을 내렸군요?

기자) 미국은 28일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공식으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아프간에 주둔한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28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 전쟁의 종전을 상징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캠벨 사령관은 아프간 주둔 부대의 상징인 ‘국제안보지원군 ISAF’ 깃발'을 내리고 새로운 지원군 깃발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앞길이 아직 도전적이고 험난하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했죠?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특별 성명을 통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전투임무가 끝났다, 미국의 최장기 전쟁이 책임 있는 종전을 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을 심판하고 각종 테러 음모를 분쇄한 미군과 그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와 미 본토가 지금 더 안전한 것”이라며 미군과 군 가족에 각별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과 외교관들이 나토 동맹과 더불어 아프간 국민이 스스로 자국의 치안을 유지하고 역사적인 선거를 거쳐 평화적인 정권이양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렇지만 미 공화당에서는 아프간 전쟁을 끝내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네, 공화당 소속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같은 날 폭스 뉴스와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금 우리가 이라크에서 지켜보고 있는 똑같은 테러 상황을 아프간에서 보게 될 것”이라면서 아프간에 더 많은 안정화 병력을 남겨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니까, 아프간 현지에 1만명 정도의 미군을 남겨둘 경우 아프간이 다시 혼란과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프간에서 미군의 전투임무가 끝나면 미군은 모두 철수하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 동안 아프간에는 미군 3만2천명을 포함해 국제연합군이 5만여명 정도 주둔해 있었는데요. 올해 안에 대부분 철수하고 약 1만명 미만의 미군 병력만 남게 됩니다. 이어 미군은 앞으로 1년간 아프간 정부군 훈련과 지원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잔류 병력을 내년 말까지 절반, 그러니까 한 5천명선으로 줄인 다음, 오바마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6년에 완전 철수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프간 전쟁이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전쟁이라는데 언제 시작됐죠?

기자)네, 지난 2001년 아프간에 있던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 책임자죠,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을 겨냥해 9.11 테러를 가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인 3천여명이 사망했었죠. 그러자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아프간 공격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2014년 12월에 막을 내렸으니까, 13년간 계속된 겁니다.

진행자) 아프간 전쟁이 13년이나 계속되면서 미국도 많은 대가를 치렸죠?

기자)기록에 따르면 13년에 걸친 아프간 전쟁을 치르면서 미군 2천3백여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2만명에 달했습니다. 또 전쟁 비용도 1조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끝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문제에 대해 언급한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29일 "이란 핵문제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타결돼 이란이 세계 사회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미국 대사관에 개설될 가능성도 언급했다면서요?

기자)그것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인데요. 기자가 남은 2년 임기 동안 이란에 미국 대사관이 개설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오바마 대통령은 "결코 아니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려면서 미국과 이란 관계가 "단계적으로 회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과 쿠바는 다르다"며 "쿠바는 작은 나라이며 미국에 큰 위협을 주지 않지만 이란은 큰 나라로, 테러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핵 보유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이란 핵협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은 그 동안 이란과 핵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 시한을 내년 7월로 재연장 했습니다. 따라서 양측은 내년 상반기 안에 모종의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란 핵문제를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50대 5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