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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파병 미군들에 성탄 감사 메시지...러시아, 식료품 수출 통제 나서

  • 최원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최원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13년에 걸친 아프간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발생 10주년을 맞았습니다.러시아 정부가 경제 위기를 맞아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13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향인 하와이에서 연말 휴가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하와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해병대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다음주에 아프간 주둔 미군의 전투 임무가 끝난다”며 “13년에 걸친 아프간 전쟁으로 미국은 한결 안전해졌으며 아프간은 더 이상 테러의 원천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도 또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미군이 이라크에서 극렬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과 싸우고 있는 현지 이라크 정부군을 돕고 있으며 또 시리아에서 테러집단에 대해 공습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분 미군의 노고와 희생으로 미국과 전세계가 한결 번영하고 평화로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에서 미군의 전투임무가 끝나면 미군은 모두 철수하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프간에는 미군 3만2천명을 포함해 국제연합군이 5만여명 정도 주둔해 있었는데요. 올해 안에 대부분 철수하고 약 1만명 미만의 미군 병력만 남게 됩니다. 이어 1만명 정도의 미군은 앞으로 1년간 아프간 정부군 훈련과 지원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잔류 병력을 내년 말까지 절반, 그러니까 한 5천명선으로 줄인 다음, 오바마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6년에 완전 철수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프간 전쟁이 13년이나 계속 됐군요?
기자) 네, 지난 2001년 아프간에 있던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 책임자죠,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을 겨냥해 9.11 테러를 가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인 3천여명이 사망했었죠. 그러자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아프간 공격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빈 라덴도 사살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9.11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라덴의 행방이 몇 년간 묘연했는데요. 미국 정보 당국은 집요한 추적 끝에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 숨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5월 최정예 미군 특수 부대를 투입해 빈 라덴을 사살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전쟁을 치르면서 미국도 많은 대가를 치렀죠?
기자) 기록에 따르면 13년에 걸친 아프간 전쟁을 치르면서 미군 2천3백여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2만명에 달했습니다. 또 전쟁 비용도 1조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쓰나미 즉, ‘지진해일’ 얘기를 해보죠. 인도양에서 쓰나미가 발생한지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기자)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에서 엄청난 쓰나미, 즉 지진해일이 발생해 22만명이 희생됐는데요. 오늘로 인도양 쓰나미 발생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당시 인도양 해저에서는 규모 9.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집채만한 높이의 파도가 인근 해안가를 덮쳤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 주민과 때마침 성탄절을 맞아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몰디브 등지에서 휴가를 즐기던 사람들도 상당수 희생됐습니다.

진행자)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가 열렸나요?

기자) 10년 전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인도네시아 아체 주에서 25일 희생자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유습 칼라 인도네시아 부총리는 당시의 희생을 잊지 말고 재해 예방과 대처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또 아체 재건을 지원한 세계 수백만 명의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쓰나미 경보 체계가 허술해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경보 체계가 좀 보완이 됐나요?

기자) 쓰나미를 겪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그 후 아세안,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유엔과 협력해 쓰나미 조기경보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그 결과 2011년 인도양 주변 24개 국가에 쓰나미 경보 센터가 설립됐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에서는 아직도 사이렌과 대피소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론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당시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지원에 나섰는데, 복구가 완료됐나요?

기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외형적으로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푸켓도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인데요. 무너진 건물들은 다시 지어졌고 해안의 관광객용 호텔과 리조트는 오히려 더 많아졌습니다.

진행자) 그렇지만 정든 고향을 버리고 떠난 주민들도 꽤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관광객용 휴양지는 대부분 복구가 됐고 과거보다 더 좋아진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이 사는 마을은 사정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태국의 경우 당시 쓰나미로 집과 가족을 잃고 마을을 떠난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경제 위기를 맞아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요?

기자) 루블화 가치 폭락과 물가 급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는 러시아가 관세 부과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25일 내년 2월 1일부터 수출용 밀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날로 치솟는 국내 식량 가격을 잡기 위한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에는 여러 밀 수출 기업들이 있는데요. 루불화 가치가 폭락하자, 이 기업들은 외국에 대한 밀 수출을 늘렸습니다. 그러자 국내 시장에 나오는 밀의 양이 줄어들어 곡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게 된 겁니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는 수출용 밀에 관세에 부과해 수출을 막고 국내 곡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겁니다.

진행자) 주민들이 매일 소비하는 생활필수품 가격도 날로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빵, 우유, 달걀처럼 러시아 주민들이 매일 소비하는 생필품 가격도 매일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는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 동결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생필품 생산업체들에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하면서 “경고를 듣지 않으면 정부는 합당한 입법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연말 휴가를 즐기려던 정부 장관들도 휴가를 못 가게 됐다고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휴가를 가지 말고 경제 위기 해결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장관들에게 “연말 연휴가 상당히 길다"며 "누구에게나 쉴 권리가 있지만, 올해만큼은 그렇게 긴 연휴를 보낼 여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달러 같은 외화가 많아야 하는데, 러시아의 외화보유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해 초만해도 러시아는 5천억 달러 이상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러시아에서는 외화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외화보유액이 3천9백억 달러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경제가 위기를 겪는 배경, 다시 한번 설명해주시죠?

기자) 크게 2가지 요인 때문에 러시아 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우선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배럴당 100달러였던 국제유가가 최근 50-60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석유 수출로 먹고 살던 러시아로서는 외화 수입이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이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한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했습니다. 그 결과 러시아는 국제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게 되고, 이 두 가지 요인이 겹쳐 물가가 오르는 등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흥미로운 소식이 있군요. 영국 BBC방송이 올해의 아시아 뉴스를 장식한 인물로 한국과 북한 인사를 선정했군요?

기자) 네. BBC방송이 올해의 아시아 뉴스를 장식한 인물로 세월호 참사를 빚은 한국의 이준석 선장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선정했습니다. BBC는 이준석 선장을 '국가적 재난의 얼굴'로 부르면서 세월호 참사 배경에는 퇴선 명령을 하지 않고 가장 먼저 도망친 이준석 선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선장이 징역 36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지난 4월 16일 한국 전라남도 진도 부근해상에서는 이준석 선장이 몰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진행자)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이죠, 김여정을 선정한 배경도 밝혔나요?

기자) 네, BBC는 김여정에게 '떠오르는 권력'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는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이 9월 발목 수술로 모습을 감췄다 다시 등장한 후 여동생 김여정이 노동당 부부장이 됐다며 내년에 더 활발한 활동을 보일지에 주목했습니다.

진행자) 김여정이 어떤 인물인지 다시 한번 소개해주시죠?

기자) 김여정은 올해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인 고영희의 딸입니다. 김여정은 1990년대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상당히 활달한 성격으로 보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라고 불러, 김여정이 김정은 정권의 핵심 실세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선정됐습니까?

기자) 중국에서는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꼽혔습니다.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과거 공안분야를 담당하며 권력을 휘두른 인물인데요. 시진핑 주석이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해 당적을 박탈했습니다. 또 마윈은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회장인데요. 지난 9월 알리바마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개인 자산이 195억달러로 하루아침에 중국 최고의 부자가 된 인물입니다.

진행자) 홍콩의 민주화 시위대도 ‘아시아 뉴스 인물’로 선정됐군요?

기자) BBC는 홍콩 학생시위대가 민주화 시위를 촉발해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며, 시위대가 해산되기는 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승리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도 또 어떤 인물이 선정됐습니까?

기자) 다른 인물로는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파키스탄의 10대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취임한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아쉬라프 가니 대통령도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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