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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조롱 해커, 5번째 원전자료 공개...울산 개인 연소득 1위 1만7천3백달러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한국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는 원전자료 해킹 사건. 문서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또 다른 자료를 인터넷에 공개했다구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보지요?

기자) 국가 기간산업인 원자력발전소의 내부자료입니다. 지난 15일과 18일, 19일과 21일에 이어 5번째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문서를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인물이 오늘 오후 3시쯤 다시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인 트위터에 한국수력원자력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원전 도면 등이 담긴 4개의 압축파일과 원전기술 관련 기사의 인터넷주소를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이 인물이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자칭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 쪽의 표현대로라면 ‘국민을 사랑하는 원전반대그룹’입니다. ‘ Who am I ‘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원전가동 중지와 근본적인 원전 해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한 것은 지난 12일인데, 한수원 측에서 반응이 없자 사흘 뒤인 15일, ‘국민친환경 건설자금’을 요구하면서 자료공개를 시작했습니다. 월성에 있는 2기의 원저, 고리의 2기 원전 가동을 크리스마스부터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제(22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실시한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모의훈련가 완벽했다면서 자신들을 자극해서 어쩌려고 하냐고 한국정부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요구하고 있는 원전가동 중단 날짜가 크리스마스 12월 25일, 앞으로 이틀 남았는데, 요구대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한다는 것입니까?

기자) 이들의 요구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10만여 장의원전 관련 자료와 미리 심어놓은 악성코드로 원전 제어시스템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2차 파괴를 실행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원전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극히 적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한국사회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진행자) 한국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해킹그룹이 공개한 원전 관련 자료는 원전 운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기밀자료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원전 제어망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있어서 해킹 경로인 인터넷 등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인데요.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정보보안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지만 아직 자료 유출자의 실체와 유출경로, 무엇이 얼마나 유출됐는지 그 양 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한국 주요 도시별 소득 수준을 알 수 있는 통계자료가 나왔습니다. 한국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13년 기준 ‘지역 소득’. 한국에서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동남쪽에 있는 ‘울산시’의 개인소득이 얼마나
됩니까?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기업 현대자동차 공장이 자리하고 있구요. 조선, 금속, 섬유, 정유, 화학, 전자, 기계 등 공업분야의 다양한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 울산인데요. 인구는 112만명 정도로 서울의 약 1000만 명, 부산의 360만, 인천의 294만 명보다 훨씬 적지만, 제조업이 많은 울산은 다른 도시에 비해 생산소득이 월등히 높기 마련입니다.

진행자) 수많은 제조업 현장에 울산시민들이 일을 하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울산의 소득 수준은 5년 연속 전국 1위인데요. 울산시민의 1인당 개인 연소득은 1,916만원(1만7386달러)으로 전국 평균인 1585만원(1만4383달러)보다 20.9%가 많고, 울산시민의 1인당 총생산은 6,042만원(5만4827달러)으로 전국 평균 2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울산 다음으로는 서울, 부산이 개인 소득이 높은 도시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역시 서울은 소비지출이 큰 도시이군요? 시민 한 사람이 얼마 정도를 지출하는 것인가요?

기자) 1790만원입니다. 미화로 1만5970달러이구요. 이어서 울산, 부산의 순이고, 전국에서 1인당 소비 지출이 낮은 곳은 전라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과 울산 모두 1인당 소득과 소비가 상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서울은 소득도 높고 소비가 많지만, 울산은 소득에 비해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영화 소식입니다. 올 한해 한국 영화를 본 관객 수가 1억19만808명을 기록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3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수치인데요. 한국 인구를 어림잡아 5천만 명으로 본다면 한 사람에 평균 2편씩의 한국영화를 본 셈입니다.

진행자) 한국영화를 본 관객만 1억19만 명이라, 대단한 수치인 거죠?

기자) 한국영화가 올 한해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상징적인 숫자가 됩니다. ‘한국영화 1억 관객 시대’는 지난 2012년 처음 세워진 것인데요. 지난해와 올해까지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영화 관객 동원으로 거둔 매출액만 7천63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631억원은 미화로 6억9천만달러규모입니다..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는 219편으로 지난해 183편보다 30편 가까이 많았습니다.

진행자) 관객들이 한국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외국영화도 많이 상영될 텐데, 전체 영화 관객수도 집계 돼 있습니까?

기자) 외화를 본 관객수는 1억 469만4,555명입니다. 한국영화와 외화 관객수를 모두 합하면 12월 22일을 기준으로 2억488만5,363명. 한국사람 1명이 평균 4편의 영화를 봤다는 계산이 됩니다.

진행자) 올 한해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무엇입니까?

기자) 한국 영화로는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려낸 ‘명량’이 1,760만 관객 동원했고요. 외화로는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기록한 ‘겨울왕국'과 곧 천만 고지를 앞둔 영화 ‘인터스텔라’가 영화 관객 몰이에 일등공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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