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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킹' 계기로 북한 사이버전 능력 관심


지난 11일 영화 '인터뷰' 시사회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나이티드 아티스츠' 극장에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다. (자료사진)

지난 11일 영화 '인터뷰' 시사회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나이티드 아티스츠' 극장에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다. (자료사진)

미국이 소니 영화사 해킹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면서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에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탈북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의 해킹 능력을 분석하는 보도를 잇따라 전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인터넷 기반시설 면에서 세계 최하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3천 명의 정예 사이버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김흥광 전 함흥컴퓨터기술대학 교수는 이 통신에 "대부분의 북한 사이버 요원들은 김일성대학 같은 최고 학교 출신’이라며 "북한이 가난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전쟁 능력을 높이기 위해 최고 인력과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해킹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사이버 기술이 전쟁을 수행하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지난 2009년 이래 한국을 상대로 6차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7억8천만 달러의 손해를 입혔다고 전했습니다.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 통신에 "북한의 해킹 기술과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이 매우 위협적이라는 인식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CNN 방송'은 북한 정부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활동했던 탈북자 장세율 씨를 인용해, 북한이 적국으로 간주되는 나라들에 대한 사이버 전쟁에 전념할 대규모 해커 망을 조직했다고 전했습니다.

7년 전 탈북한 장 씨는 이 방송에, "총정찰국 121국에 1천8백 명의 사이버 전사가 소속돼 있으며, 이들은 전세계에 배치돼 있다"며, "이들의 임무는 해외와 적국에 대한 사이버공격 수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121국 소속 대원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는 장 씨는 "북한의 핵무기보다 사이버 전력이 더 위험하다"며 "사이버 전쟁이 이미 총성 없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통일전선부 출신 탈북자 장진성 씨는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에 "북한 해커들은 주로 중국에 둥지를 틀고 중국 기업에 평범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취직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지령을 받으면 해킹 공격을 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복스'는 북한의 해킹 능력이 서방세계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정부 해커들이 그동안 다수의 해킹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킹의 규모와 정밀도가 증가했다는 겁니다.

이 매체는 탈북자들을 인용해 북한의 해커가 5백 명에서 최근 3천 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하면서, 북한 주민 대다수가 인터넷의 존재 자체를 모른 채 살고 있지만, 북한 군부는 대규모의 전문적인 사이버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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