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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남북교역 2억 달러...전달 대비 27% 감소'


지난해 12월 개성공단의 한 의류공장에서 북한 직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개성공단의 한 의류공장에서 북한 직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1월 남북교역액이 전달에 비해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경기가 좋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1월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액이 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달인 10월의 2억7천2백만 달러 보다 27%나 감소한 것입니다.

15일 한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11월에 한국에서 북한으로 보낸 반출액은 9천7백만 달러 전달 (1억3천2백만 달러) 대비 27% 줄었습니다. 반면,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반입액도 전달 (1억4천만 달러) 보다 27% 감소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한국은 북한에 의류 생산에 쓰이는 섬유제품과 전기전자제품을 가장 많이 보냈고, 북한 역시 여성용 의류 등 완성된 섬유제품과 전기전자제품을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이처럼 11월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액이 전달 보다 27%나 줄어든 것은 현재 한국의 경기가 매우 좋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옥성석 부회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옥성석 부회장] “경기가 좋을 때는 11월이 되면 내년 봄 옷 생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지금 국내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까 내년 봄 옷 생산이 대체적으로 12월 달로 넘어 옵니다. 그래서 국내경기와 계절적인 비수기가 겹치다 보니까 섬유 봉제 쪽에서 생산이 많이 부진했어요.”

현재 개성공단 내에서 섬유봉제 업체들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옥 부회장은 12월에는 11월 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옥 부회장은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노동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한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옥성석 부회장] “기업의 입장에서는 임금 상한제를 없앤다는 것은 개성공단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남과 북의 정부 입장과는 별개로 기업쪽에서는 절대 그 부분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의 10여 개 조문을 개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특히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전년도 최저임금의 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인상하게 돼 있던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그동안 점진적으로 인상해 온 임금을 앞으로는 무제한 인상할 수 있도록 개정한 겁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이처럼 노동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옥 부회장은 북한이 계속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면 기업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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