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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박지원 의원 조화 전달 방북 승인


한국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한국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한국 야당의 박지원 의원 일행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내일 (15일) 개성을 방문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기 위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을 승인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 의원 일행은 16일 개성에서 원동연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을 만나 조화를 전달하고 돌아올 계획입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김대중평화센터 측에서는 박지원 부이사장 등 총 7 명이 화요일 개성에서 북측에 조화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원동연이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북은 지난 8월 김 전 대통령 5주기 때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조화를 전달한 데 대한 답례 형식으로, 한국 통일부는 순수한 인도적 차원의 방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이번 조화 전달은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써 이를 확대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북측은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개성공단을 방문해 김정은 제1위원장 명의의 조화와 조전을 이희호 여사 측에 전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비록 이번 방북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당국 간 대화가 막힌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에 앞서 이희호 여사는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영유아에게 털모자와 목도리를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방문 시기를 내년 5~6월로 늦췄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와 함께 김정일 3주기 추모 조화를 전달하기 위한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 등 현대아산 관계자들의 방북도 승인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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