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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나온 노벨상 메달, 주인 찾아가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 박사 (자료사진)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 박사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네, 요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고문과 관련된 기사들이 단연 화제인데요. 이런 가운데 유엔과 인권단체들이 고문과 관련된 사람들을 기소하라고 미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먼저 벤 에머슨 유엔 인권-대테러 보고관이 성명을 내고 물고문 같은 가혹행위의 책임이 있는 실무자들뿐만 아니라 이런 범죄를 계획하고 승인한 부시 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은 CIA의 행위가 정당화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이를 처벌하지 않으면 고문이 미래에도 선택 가능한 정책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지금으로선 유엔과 인권단체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고위 관리들이 이 문제로 기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실제로 미국 연방 법무부가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테러 용의자 학대와 관련해서 두 건의 조사를 진행했지만, 기소하기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파키스탄 출신의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양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네요?

기자) 네, 어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공동 수상자인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아동 권리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함께 상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올해 열일곱 살인 유사프자이 양은 2년 전 파키스탄에서 여자아이들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다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았고, 현재는 영국에서 살고 있는데요. 유사프자이는 어제 상을 받은 뒤에 기념 연설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사프자이는 잊혀지고 위협받는 아이들의 권리를 위해, 또 그들을 동정하기보다 그들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려고 시상식장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유사프자이는 특히 고국에 봉사하는 데 필요하다면 파키스탄 정치권에 들어가 총리가 될 뜻도 있다고 밝혀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한 각료가 시위를 벌이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는데, 무슨 일이었나요?

기자) 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아드 아부 아인 장관이 10일 요르단강 서안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과의 충돌 과정에서 사망했습니다. 아부 아인 장관은 이날 유대인 정착촌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소총 개머리판과 전투모로 아부 아인 장관을 때렸고요. 맞고 쓰러진 아부 아인 장관이 응급실로 가던 도중에 숨졌다고 하는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은 요즘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 주변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이 감행한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0명과 에콰도르인 1명이 살해됐습니다. 또 공격했던 사람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13명도 사망해 이 지역에서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테러단체 알카에다에 오랫동안 잡혀있던 프랑스 사람이 풀렸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은 관심을 보였군요?

기자) 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가 프랑스인 인질을 3년 만에 석방했습니다. 지난 2011년 11월 아프리카 말리에서 알카에다에 납치됐던 세르주 라자레비치 씨가 어제 가족의 품에 안겼는데요.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는 그동안 억류하고 있던 다른 인질을 살해하기도 했는데, 라자레비치 씨는 어떻게 풀려나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영국 BBC 방송은 말리 교정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말리 교도소에 있던 반군 2명이 풀려난 뒤 니제르행 비행기를 탔다고 보도했는데요. 몇몇 언론은 프랑스 정부가 이들 반군 2명과 라자레비치 씨를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는 라자레비치 씨 석방과 관련해 반군 측과 협상을 벌였다고만 밝혔습니다.

진행자) 인간의 유전자 구조를 밝혀서 지난 1962년에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 박사가 자신이 받은 노벨상 메달을 이번 달 초에 경매에 넘겨 팔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팔아치운 메달이 다시 왓슨 박사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져 화제인데요.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이 메달은 지난 4일 벌어진 경매에서 480만 달러에 팔렸는데요. 이 메달을 사간 러시아 억만장자가 메달을 왓슨 박사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억만장자는 왓슨 박사가 메달을 팔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자신이 나섰다고 말했는데요.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왓슨 박사가 애초에 메달을 내다 판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지난 2007년에 왓슨 박사가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흑인이 지적으로 백인보다 열등하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왓슨 박사는 이 말이 알려지고 모든 수입이 끊기면서 생활고에 견딜 수 없게 되자 노벨상 메달을 내다 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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