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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첫날...북한 전문가 강연장에 고교생 인화물질 투척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정상회의 첫날인 오늘 아세안 6개 나라 정상들과 한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이 진행됐습니다. 한국과 아세안 양측의 경제계 대표인사 570여명이 참석한 ‘한ㆍ아세안 CEO 서밋이 있었구요, 이 시각 환영만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제계대표들의 행사에서 한국과 아세안사이에 자유무역협정 추가 자유화를 통해 사업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고요?

기자) 박근혜대통령이 제안한 내용입니다. 아세안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사이의 FTA로 지역통합을 이끌어왔다는 말과 함께 나온 제안인데요. 최근 한국이 전 세계 CDP의 74%를 차지하는 나라들과 자유무역협정을 타결했다며 아세안국가의 한국 기업 활용을 높였으면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진행자) 정치,경제, 안보 분야의 논의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행사도 열리고 있지요?

기자) 사회의 장벽을 극복한 여성지도자들이 만났습니다. 한국과 아세안국가들과의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를 알리는, 한국이 지난 25년간 동남아시아에서 진행해온 공적원조(ODA)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전시관이 문을 열었구요. 각국의 산림장관들이 만나 아세안지역의 산림재해 공동대응을 위한 기구를 확대 설립하는 내용의 회의를 가졌습니다. 또 각국의 정상들은 부산과 서울, 주요 기업과 기관을 방문해 한국의 산업, 경제,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세안 국가의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사업이 확대된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한국의 교육부가 아세안의 이공계대학생 초청연수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아세안 유학생과의 교류를 크게 늘린다는 것인데요. 한국정부가 초청하는 장학생 사업으로 아세안의 우수 이공계 대학생 100명이 한국의 대학과 연구소, 국제기구 등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는 것이 오늘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날의 이모저모 정리해봤습니다. 다음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북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재미한국인 신은미씨가 어제전라북도 익산에서 자신의 북한여행기를 소개하는 두 번째 이야기콘서트 현장에서 큰 소동이 있었습니다. 관객으로 현장에 있었던 한 고등학생이 폭죽용 인화물질을 던졌던 것인데요. 폭죽이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라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또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를 했고,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진행자) 신은미씨, 재미한국인으로 북한을 6번 다녀와서 책도 쓰고, 북한을 알리겠다는 행사를 열고 있는 인물이지요?

기자) 한국에서는 종북 논란에 휩싸여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북한을 미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어왔고, 친북 행보를 이어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이 콘서트의 주최자인점도 주목을 받아왔었습니다. 신은미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의지에 공감한다면서 면담을 신청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도, 탈북여성들의 맞장토론 제안과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던 탈북자들의 토론회를 제안에는 침묵으로 일관해 원성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사고가 난 토크콘서트가 어떤 행사입니까?

기자) 신은미씨의 북한 여행기를 이야기하는 자유로운 형식의 강연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신이 보고 느낀대로의 북한을 이야기하겠다는 자리였는데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은 대구에서, 어제는 익산, 오늘은 부산 강연이 계획돼 있었습니다. 논란의 중심인 신은미씨가 토크콘서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자 주한미국대사관에는 미국시민인 신은미씨에 대한 보호차원에서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다시 어제 사건으로 돌아가보지요? 고등학생이 왜 강연회장에 인화물질을 던졌을까요?

기자) 평소 북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는데. 신은미씨가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를 방해하고 있었다는 것이 경찰에 잡힌 이 고등학생의 진술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이 학생은 극우성형의 인터넷단체 회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것인데요. 이 학생은 지난 9일 인터넷의 한 애니메이션 사이트에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며 ‘봉길센세의 마음으로 ~’하는 게시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봉길센세는 1932년 중국 상해에서 열린 일왕생일축하 기념장에 폭탄을 던진 윤봉길씨를 의미하는데요. 자신이 윤봉길씨와 같은 거사를 치르겠다고 예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진행자) 이 학생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구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업계고등학교 3학년인 이 학생이 TV프로그램을 보고 직접 인화물질을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오늘 예정됐었던 신은미씨의 부산행사는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고, 신은미씨는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의 소환에 응하지 않아 오는 20일까지 출국이 정지됐습니다. 또 신은미씨와 토크콘서트를 주최한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사무실과 주거지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에서도 유명한 인사인 작곡가 윤이상씨의 친필 악보가 일반에 공개된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평양 영광거리에 이분의 이름을 딴 ‘음악당’도 있고, 1980년대에는 ‘윤이상음악제’도 해마다 열렸을 정도로 남-북한에서 모두 유명한 음악가가 바로 윤이상씨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한때 한국에서는 윤이상씨의 입국과 음악 연주가 금지되기도 했었지만 2002년부터 고향 경상남도 통영에서 그를 추모하는 음악제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개된다는 윤이상씨의 친필 악보, 어떤 것입니다?

기자) 통영시 충렬초등학교의 교가 악보 원본입니다. 194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66년전 윤이상 선생이 직접 쓰고 그린 친필 교가 악보인데요. 누런색 바탕의 400자 원고지에 세로로 쓴 가사가 있고, 오선지에 ‘무겁고 힘차게’ 노래를 부를 때의 주의사항을 담은 악보 등 6쪽의 자료인데요. 언제 누가 작곡 작사했고, 문교부가 인가를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지금까지 이 악보가 어디에 있었던 겁니까?

기자) 충렬초등학교가 학교 서류 정리 작업을 하다가 지난 2003년에 발견해 보관해왔다고 합니다. 당시 이 악보는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윤이상의 교가 악보로 학교가 보관하고 있었구요. 지난달 말 통영국제음악재단에 기증의사를 밝혔고, 어제 기증식과 함께 전달됐는데요. 주목을 받고 있는 충렬초등학교의 교가, 공개된 자료를 살펴보니, 작곡은 윤이상, 작사는 역시 통영출신으로 윤이상씨와 함께 다른 학교의 교편을 맡고 있었던 유치환 시인이었습니다. 당시 윤이상씨가 부산과 마산 통영 등 많은 학교의 교가를 작곡했는데, 친필 악보 원본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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