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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북한 교역 규모, 올해도 절반 수준 감소


홍콩 빅토리아 하버 (자료사진)
홍콩 빅토리아 하버 (자료사진)

홍콩과 북한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 이상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홍콩의 대북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산하 무역진흥기관인 코트라 (KOTRA)가 북한과 홍콩의 올해 교역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코트라는 홍콩 무역발전국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과 홍콩의 교역액이 9백80만 달러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 겁니다.

지난해 교역액은 2천7백만 달러를 기록해 2012년의 절반이 채 안됐습니다. 2012년에만 해도 홍콩은 중국에 이어 북한의 제2의 교역 상대로 총 무역액 6천3백만 달러를 기록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홍콩의 대북 수출 동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홍콩은 2012년 북한에 5천6백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도 10월까지 동향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와 주류, 사무기기, 컴퓨터가 가장 큰 폭의 수출 감소세를 보인 반면, 담배와 통신기기는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홍콩의 대북 수입은 수출과 정반대의 추세를 보였습니다. 1월부터 10월까지 총 수입액은 2백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0% 늘었습니다. 북한이 홍콩으로 수출을 크게 늘린 겁니다.

북한의 수출품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전체 수출액의 84%를 차지한 은과 백금입니다. 은과 백금은 그동안에도 북한의 주요 수출 품목이었는데, 올해에는 2백3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5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밖에 식용 어패류는 17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6%를 차지하는데 불과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7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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