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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산가족·5.24 조치, 남북 포괄협상 검토"


지난 2월 25일 남북 이산가족 행사를 모두 종료한 북한측 이산가족 대상자들이 버스를 탄 채 한국측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월 25일 남북 이산가족 행사를 모두 종료한 북한측 이산가족 대상자들이 버스를 탄 채 한국측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남북 간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 주목됩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5.24제재 조치 문제와 같은 현안들을 북한과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5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이산가족 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에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이산가족 문제와 5.24 제재 조치 등 남북 간 현안들을 북한과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대화가 이뤄지면 한국 정부가 원하는 사안과 북한이 원하는 사안들이 모두 협의돼야 한다며, 남북회담에서 5.24 조치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5.24 조치를 풀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반성해야 한다며 대화 재개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경색 국면의 장기화는 국민생활이나 국가안보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한국 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유연성을 발휘했는지에 대해 반성할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된 뒤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노력이 미흡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광복 70주년이자 박근혜 정부 집권 3년 차를 맞는 내년에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향후 남북관계에 있어 대북정책의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좀더 유연하게 해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북 전단 문제로 2차 고위급 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선 북한이 전단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측면이 있지만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며 전단 문제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대남정책에 있어 즉흥적인 측면들이 보이고 리더십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국 측에 무리한 요구를 한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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