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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투명성기구 '북한, 국가 청렴도 세계 최하위'


지난달 25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관한 국방위원회 성명을 지지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평양시 군민대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달 25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관한 국방위원회 성명을 지지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평양시 군민대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북한이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북한은 4년 연속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는 3일 전세계 175개국을 대상으로 한 2014년 부패인식지수 (CPI)를 발표했습니다.

부패인식지수는 개별국가의 공공 부문이 얼마나 부패했는지에 대한 경영인들과 전문가, 국제 평가기관 등의 분석을 토대로 작성됩니다.

올해 북한은 100점 만점에 8점을 받아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부패인식지수 평가 국가에 포함됐는데, 올해로 4년 연속 세계 최하위를 이어갔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는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관리들이 부패에 물들어 있다며, 북한의 일상생활 대부분에서 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호세 우가즈 국제투명성기구 의장은 보도자료에서 최하위권 국가들이 국민을 위해 부패 척결을 위한 과감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지도자와 고위 관리들이 개인의 이득을 위해 공적 자금을 유용하며 권력을 남용할 경우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부패인식지수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부패인식지수의 최하위권은 북한 외에 남수단과 수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주로 분쟁지역의 국가들이 포함됐습니다.

중국의 순위가 지난해 보다 20 단계나 떨어진 사실도 눈에 띱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36 점을 받아 100위에 그쳤습니다. 지난해보다 점수가 4점 더 떨어진 겁니다.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는 덴마크와 뉴질랜드로 두 나라 모두 91점을 얻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89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아시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는 84점을 얻은 싱가포르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55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43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5위, 미국은 17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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