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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신동혁 "북한 거짓 모함에도, 침묵하지 않을 것"


지난 9월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북한 인권 행사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의 연설을 듣고 있다.

지난 9월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북한 인권 행사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의 연설을 듣고 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출한 유일한 탈북자로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탈북자 신동혁 씨가 미국 주요 매체에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신 씨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도 불구하고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 씨가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북한은 나를 침묵시킬 수 없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신 씨는 북한이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들을 통해, 전세계에 북한의 인권 참상을 알리는 자신을 거짓말쟁이, 성폭행범, 도둑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신 씨는 올해 70살인 아버지가 자신을 비난하는 동영상에 나와 정치범 수용소에 산 적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는 북한 당국이 아버지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하는 등 아버지가 계속 고문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아버지를 두고 탈북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어느 때 보다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씨는 아버지 동영상을 본 이후 북한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주민들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이 신뢰를 얻기를 바란다면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자신의 요청을 환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신의 방북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 씨는 아버지가 계속 고통을 받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도 불구하고,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불의로 정의를 덮을 수는 없으며, 자신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의무가 있다는 겁니다.

신동혁 씨는 북한 관리소 완전통제구역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출한 유일한 탈북자로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워싱턴포스트’ 신문 출신 언론인 블레인 하든이 펴낸 신 씨에 관한 책 ‘14호 관리소에서의 탈출’ 이 20 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되면서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신 씨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 인권단체인 '유엔 워치'가 수여하는 ‘도덕용기상’을 받았고, 올해는 미국 뉴욕의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주는 인권상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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