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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진-하산 시범운송, 남북러 협력 시발점"


1일 중국선적 신홍바오셔 호가 포항신항내 포스코 원료부두에 접안해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 500t의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홍바오셔호는 지난 27일 라진항을 출발해 29일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다.

1일 중국선적 신홍바오셔 호가 포항신항내 포스코 원료부두에 접안해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 500t의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홍바오셔호는 지난 27일 라진항을 출발해 29일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다.

북한의 라진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 러시아산 석탄의 하역 작업이 오늘 (1일) 시작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한과 러시아 간 3국 협력의 첫 시발점으로 평가하고, 러시아와의 본계약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석탄 시범운송 사업은 남북 간 교역과 신규 투자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남북 간 첫 경제협력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업을 남북한과 러시아 3국 협력의 첫 결실로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임병철 한국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우리 정부는 이번 석탄 시범운송 사업은 남-북-러 3각 협력의 첫 시발점으로서 우리 경제 혁신과 동북아의 평화, 그리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Eurasia Initiative)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사업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라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의 라진항까지 54㎞ 구간을 잇는 철도를 건설하고 항만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합작회사에 한국 기업 3곳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과 러시아와의 본계약은 협상을 거쳐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관계자는 양측의 핵심 쟁점은 항만 비용과 운영 방식, 지분인수 금액 등이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시범운송을 한 번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4백만 달러로 알려진 이번 시범사업 운송비용 가운데 북한에 지불된 비용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격리 조치를 해온 북한 당국도 이번 시범사업에 매우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측 현장 점검단으로 방북하고 돌아온 지용태 코레일 남북대륙철도사업단 사업총괄처장입니다.

[녹취: 지용태 코레일 처장] “철도 운송과 항만 운송을 연계하는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갔습니다. 북측의 적극적인 도움과 러시아 측의 공감대가 형성돼서 사업이 성황돼서 왔습니다.”

또 다른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측에선 철도성 관계자와 나선시 인민위원회 관계자들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한국 측 현지 점검단의 방북 당시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라진항 시설도 2차 실사 때보다 상당히 개선돼 하역과 선적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현재로선 ‘라진항 현대화 작업’ 등의 후속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 한국 기업 3곳도 방북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지용태 코레일 처장입니다.

[녹취: 지용태 코레일 처장] “경제성을 돌아가서 더 살펴봐야 되지만 라진항 설비라든지 철도 운영 설비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이번 방북이 철도와 항만 시설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물류비 절감 효과 등 구체적인 사업성 평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 3곳은 러시아와의 본계약 체결에 앞서 러시아와 추가 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정치적 불안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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