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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인권 개선 활동 강화"...미군, 유해 발굴 조직 개편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의 현병철 위원장은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오늘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 토론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최근 유엔총회 제3 위원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된 것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우려와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겁니다. 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북한인권 침해 사례를 체계적으로 기록해 관리하는 북한인권 상설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국가기관이 북한인권 전시관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국가인권위원회는 북한인권 개선 추진과제의 하나로 오는 2017년까지 북한인권 기록전시관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 증진 행동계획을 최근 의결했는데요, 현 위원장은 북한의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려 실질적인 북한인권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직급이 노동당 부부장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4•26만화영화촬영소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단에 포함된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호명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김여정의 직급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처럼 김여정이 권력 전면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김정은 체제에서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북한은 김여정이 어느 부서를 담당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김여정이 어느 부서 소속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나요?

기자) 네, 이번 김정은 제1위원장의 촬영소 방문에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와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이 수행한 것으로 미뤄볼 때 김여정도 선전선동부 소속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교육 당국이 중등교육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기자) 근로계층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북한의 교육담당 부처인 교육위원회가 유엔 기구인 유네스코에 제출한 ‘모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국가 검토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2015년부터 2040년 사이에 0세에서 14세 사이 인구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15세에서 59세 사이 근로인구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근로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교육 수준을 크게 높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등 교육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북한 국적 학생 19 명이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보다 2 명이 늘어난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교육원과 국무부 교육문화국이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4 학사연도에 미국에서 유학 중인 북한 국적 유학생은 19 명입니다. 이는 2012~13 학사연도의 17 명 보다 2 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진행자) 북한 국적 유학생들은 주로 대학생들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학생이 16 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학원생 2 명, 비학위 과정 1 명 등이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국적 유학생들에 대해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 고위 인사가 러시아 연해주 당국자와 만나 농업협력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연해주 정부는 북한의 고명희 농업성 부부상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안드레이 브론츠 연해주 농업국장과 농업, 축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부부상은 온실을 이용한 채소 재배와 축산을 결합하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라며, 연해주 정부 측에 임대 가능한 온실부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요, 이에 대해 브론츠 국장은 러시아와 중국의 농업 기업들이 이미 연해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하고 있다며, 북한의 사업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평양 인근에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의 만성적인 전력난 때문인가요?

기자) 네, 그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최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공사가 지난 2010년 말이나 2011년 초부터 시작돼 꾸준히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멜빈 연구원은 강동군 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북한 관영매체들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2012년 완공된 제2 희천발전소에서 평양으로 직접 전기가 공급된다고 선전했지만 여전히 평양의 전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방부가 미군 유해 발굴 조직을 개편합니다.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기자) 미 국방부가 `미군 전쟁포로.실종자 확인 합동사령부’ JPAC을 해체하고 미군 유해 발굴과 감식 작업을 신설 부처로 넘기는 조직개편 작업에 나섰습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조직에서 가장 큰 변화는 JPAC에서 유해 신원확인을 총괄하던 중앙감식소 소장의 교체입니다. 미 국방부는 군 법의관 출신으로 DNA 전문가인 에드워드 리디 대령을 새 조직의 감식 책임자로 임명했는데요, 지난 20년 간 JPAC 중앙감식소 소장을 맡아온 인류학자 톰 홀랜드 박사를 대체하면서 민간이 아닌 군이 관련 업무를 관장하게 된 겁니다.

진행자) 조직이 개편되면 6.25 참전 미군의 신원확인 작업도 영향을 받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6.25참전 미군 유해를 감식하는 JPAC의 ‘K208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제니 진 박사는 유족들로부터 채취한 유전자 시료가 축적된 만큼 신원확인 역시 그만큼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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