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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잠적 북한 유학생, 한국 보호 가능성 높아"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유학생 한 모씨가 자신을 강제 소환하러 온 북한 호송조에 붙잡혔다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가 다닌 파리의 프랑스 국립 라빌레트 건축학교 모습.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유학생 한 모씨가 자신을 강제 소환하러 온 북한 호송조에 붙잡혔다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가 다닌 파리의 프랑스 국립 라빌레트 건축학교 모습.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대학생이 본국으로 강제송환 되던 중 탈출한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APTN 방송'은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대학생 한모 씨가 강제송환 도중 탈출한 사실을 자세히 전하며 프랑스 내 한반도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01년에서 2007년까지 서울의 프랑스대사관에서 근무했던 파스칼 다예즈-뷔르종 씨는 이 방송에, 강제송환 중 탈출한 북한 대학생이 한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스칼 다예즈-뷔르종] In French

다예즈-뷔르종 씨는 “한국 정보당국이 그를 구해서 지금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예즈-뷔르종 씨는 또 한 씨가 사라진 뒤 2주나 지나서 사건이 공개된 것은 한국 언론이 그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PTN'은 프랑스와 한국 언론들이 한 씨가 프랑스 내에 숨어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한 씨의 탈출에 프랑스 당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방송은 이어 한 씨의 아버지가 장성택의 측근이었으며, 한 씨는 2012년부터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에 다녔다고 소개했습니다. 한 씨는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10 명의 건축 전공 북한 대학생 중 한 명입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북한 대학생 한모 씨가 2주 전 자신이 다니던 대학 밖에서 납치된 사건 이후 종적을 감췄다고 프랑스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24일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이번 사건이 의문에 쌓여 있으며, 프랑스 당국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 신문도 프랑스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 씨가 11월 초 자신이 다니던 대학 앞에서 아시아인 남자들에게 붙잡혔고, 중국을 경유해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탈출에 성공했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한 씨가 프랑스나 한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는지 여부에 대해 프랑스 당국자들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프랑스가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지만, 북한 당국과 공개적인 비난을 주고 받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르 몽드'와 `르 파리지앵' 등 프랑스 주요 언론들도 북한 당국의 한 씨 강제북송 시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AFP 통신'은 사법 소식통을 인용해 파리 검찰이 북한 학생 잠적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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