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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연합사령관 "북한 비대칭 전력 건설에 중점"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육군협회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미한연합사령관이 연설하고 있다.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육군협회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미한연합사령관이 연설하고 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연합사령관은 북한이 현재 비대칭전력의 건설과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또 연합사령부의 용산 미군기지 잔류와 관련해서는 최소한의 인력만 남겨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미-한 연합사령관은 재래식 전쟁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재 비대칭전력 건설과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25일 한국 육군협회 초청강연에서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과도한 자신감에 차 있고 예측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을 한 뒤 올해 탄도미사일 발사와 비무장지대, 북방한계선에서의 활동을 늘려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이어 서울 용산에 잔류하는 미-한 연합사령부 본부에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한국 정부의 ‘용산기지 이전계획’과 ‘연합토지관리계획’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기존 합의에 최대한 부합하게 용산기지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 같은 스카파로티 사령관의 발언과 관련해 미-한 양국 간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지난 미-한 안보협의회 이후 용산기지 잔류에 대해 미-한 양국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당시 두 나라 입장은 필수 적정인원을 남기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의 이야기는 최소 인력을 남기겠다, 그래서 조금 더 줄이겠다 이런 의지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 적정인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좀 더 협의를 해야 합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또 미-한 두 나라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핵심 군사능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연합방위태세를 강력히 유지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작권 전환 조건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과 한국의 핵심 군사능력과 전작권 전환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 등을 꼽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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