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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룡해, 김정은 특사로 17일 러시아 방문


지난해 5월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과 회담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5월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과 회담했다. (자료사진)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최룡해는 김정은 체제 들어 러시아에 파견되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로 양국관계가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각 14일 언론보도문에서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최 특사가 러시아 방문에서 두 나라의 정치대화 수준 격상과 통상 경제관계 활성화 방안, 그리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등을 포함한 양자 관계 현안과 상호 관심사인 일부 국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특사는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 극동의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도 방문한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14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당 중앙위 비서인 최룡해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최 특사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면담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 비서가 특사 자격으로 방문하는 만큼 푸틴 대통령을 만나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간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 특사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한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양국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차두현 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넘긴 내년부터 김정은식 정치스타일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 차두현 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 “북한 전통으로 과거에 1994년에 김일성이 죽고 97년에 유훈통치가 끝나면서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들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2015년이 김정은 스타일로의 정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단계가, 그렇다면 최룡해가 방러를 한 이후에 내년 초에 김정은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고위급 인사의 교류 등으로 협력관계를 부쩍 강화해 왔고 지난달 양국은 북한 내륙철도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껴안기’는 국제사회에서 고립 상황을 완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은 전통적인 후원국인 중국과 외교적 관계가 소원해졌고 특히 최근 유엔에서 북한인권 결의안 처리 등을 둘러싸고 미국 등 서방국가와도 대립하는 상황입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의 분석입니다.

[녹취:김용현 동국대 교수]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최룡해가 가는 것은 100%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그 것을 통해서 북-러 간에 현안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러, 유엔 차원에서의 대북 압박에 대한 그것을 피해가는 이런 차원의 다양한 차원에서의 대화가 푸틴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간접대화 형식으로 이뤄어 진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룡해 비서는 지난달 29일부터 북한 매체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보다 앞서 호명되며 북한 권력에서 2인자 위상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 비서는 군 총정치국장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5월에는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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