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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 80% 찬성


지난 9일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 카탈루냐 주의 분리독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모여있다.
지난 9일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 카탈루냐 주의 분리독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모여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9일은 냉전의 상징이었던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이날을 맞아 베를린에서 성대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공식 기념식에 앞서서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펼쳤는데요. 이날 기념식의 절정은 시민들이 장벽 붕괴와 자유 쟁취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조명 풍선 8천 개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순서였습니다. 풍선이 하나씩 하늘로 날아가면서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이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베를린 장벽은 지금도 그 잔해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원래 장벽이 베를린에 155km에 걸쳐 둘러쳐져 있었는데요. 지금도 3km 정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동독과 서독이 장벽으로 갈라져 있을 당시에는 최소한 138명이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하려다 숨졌고요. 장벽이 무너지고 1년이 안 돼서 동서독이 통일됐습니다.

진행자) 자, 멕시코에서 학생 43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지난 주에 전해드렸는데, 이 학생들이 결국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네요?

기자) 네, 멕시코 검찰은 지난 9월 멕시코 게레로 주 이괄라시에서 시위를 벌이다 실종된 학생 43명이 범죄조직에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 범죄조직원들이 학생들을 쓰레기매립장으로 끌고 가 사살하고, 시신을 불에 태워버렸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놀라운 건 이번 사건에 경찰과 전직 시장이 관여했다는 사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종된 학생들이 원래 전직 시장의 부인이 연설하는 장소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답니다. 그런데 시장의 지시를 받은 경찰이 학생들을 막았고, 경찰이 이 과정에서 사로잡은 학생들을 지역 범죄조직에 넘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직 시장 부부도 이 범죄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요즘 불안한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며칠 새 휴전을 유지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사건이 계속 생겼는데요.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지난 8일과 9일에 걸쳐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격렬한 포격전을 주고받았습니다. 포격전은 사실 지난 2일에 반군 장악 지역에서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끝난 뒤부터 시작됐는데요. 특히 8일 밤부터 9일까지 8시간 동안 이어진 포격전이 아주 격렬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 구글 세계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반군과 정부군은 지난 9월 5일에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그 후로도 계속 희생자가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휴전 합의 시점부터 지금까지 수백 명이 사망했는데요. 지난 4월부터 도네츠크 주와 루간스크 주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이래 현재까지 4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카탈루냐 지방이 9일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했는데, 이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네요?

기자) 네, 어제 카탈루냐 주 전역에서 투표가 실시됐는데, 2백만 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주민투표에서 80% 이상이 분리독립에 찬성했습니다. 이 소식, 역시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번 주민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투표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이번 투표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해서 그렇습니다. 지난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카탈루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부유할뿐 아니라 스페인 내 다른 곳과 언어와 역사, 그리고 문화가 다르다는 의식이 강해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곧 이어져 왔습니다.

진행자) 11월 11일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취소돼 화제인데 마지막으로 이 소식 들어보죠.

기자) 네, 원래 이 10주기 행사는 가자지구에서 열릴 참이었는데요. 가자지구를 관리하고 있는 무장 정파 하마스 측에서 이 행사에 제동을 걸어 결국 추도식이 무산됐습니다. 몇 해 전 가자지구에서 열린 아라파트 추도식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최소한 1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는데요.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하마스가 추도식을 무산시킨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하마스 측은 추도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현재 팔레스타인 영토로 간주하는 땅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인데요. 서안지구는 아라파트가 창설한 파타가 관리하고 있고, 가자지구는 파타와 반목하고 있는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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