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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북한 핵 포기 선택하도록 노력"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10일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10일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정상은 오늘(10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도록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는 또 2년 반을 끌어 온 자유무역협정, FTA를 타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10일 오전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 핵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주철기 한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두 정상이 취임 후 5번째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 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기 위한 의미 있는 대화 재개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자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이 북한 핵에 대한 명확한 반대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고 북 핵이 오히려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고립만 가속화시킨다는 점을 인식해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이런 결단을 내린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세계경제에 참여하고 평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 남북관계 동향과 한반도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시 주석도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며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고위급 회의에서 세 나라 협력을 정상화하기로 한 합의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 필요성에도 공감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30 개월을 끌어 온 한-중 자유무역협정, FTA의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한-중 FTA가 2년여 간의 협상 끝에 드디어 핵심 사안에 합의해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질적인 타결이 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폭적인 시장개방과 무역장벽 제거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FTA의 타결로 두 나라 관계는 한층 더 밀접해질 전망입니다.

박 대통령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도 한-중 두 나라는 좋은 이웃이자 동반자라며 양측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에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FTA는 상품과 서비스, 투자, 금융, 통신 등 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22개 분야에 걸쳐 적용됩니다.

한국 측 입장에서 품목 수 기준으로 90% 이상의 상품을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농수산물의 경우엔 품목 수 기준으로 70%, 수입액 기준으로 40%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쌀은 FTA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FTA 체결로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54억 달러의 관세 절감효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인구 13억 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빗장을 풀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이로써 미국과 유럽연합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습니다.

양측은 올해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에 정식 서명하고 내년 중 발효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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