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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인당 국민소득, 세계 하위 10%대 수준


지난달 25일 북한 평양 시내의 한 식당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지붕을 페인트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북한 평양 시내의 한 식당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지붕을 페인트칠하고 있다.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이 전세계 국가순위로 볼 때 지난 20여 년 새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이 기간 북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90년에는 세계적으로 하위 30% 수준이었지만 최근엔 10%대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성민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장은 한국은행이 발간한 ‘통계를 이용한 북한경제 이해’라는 책자에 실은 자신의 논문에서, 북한의 국민소득을 추정하는 한국은행과 유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들 세 기관이 그동안 각각 발표한 북한 국민소득 추정치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 왔습니다.

북한이 국민소득 통계를 제대로 발표하지 않는데다 기관마다 추정치를 계산하면서 기준으로 삼은 환율이 북한의 공식 환율 또는 구매력 평가 기준 환율 등 서로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1년의 경우 유엔은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을 638 달러로, 미국 중앙정보국은 1천800 달러로 각각 발표했습니다.

절대액에서 큰 차이를 보였지만 각 기관이 발표한 국가별 순위를 백분율로 환산했을 때의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2011년 북한 1인당 국민소득의 국가별 순위 백분율을 보면 유엔 통계로는 하위 11%,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정보국은 16%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90년만 해도 북한의 국가순위 백분율은 유엔 통계론 32%, 그리고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정보국은 31% 정도였기 때문에 20여 년 새 그만큼 국가별 순위가 떨어졌다는 얘깁니다.

문 실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기관마다 절대액 추정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전세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문성민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장] “북한에 대한 국민소득 추정이 기관마다 차이가 너무 크니까 북한 국민소득을 알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은행이나 유엔이나 미국 CIA나 북한 국민소득을 추정한 수준이 어느 정도 비슷하고 그것들이 객관적인 수치라는 것을 분석해 준 보고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 실장은 또 이 책에 실은 또 다른 논문에서 사실상 암거래 시장인 미국 달러화에 대한 북한의 원화 시장환율을 2012년 4분기 현재 달러 당 7천285원으로, 북한의 쌀 시장가격을 1㎏당 6천333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문 실장은 북한의 시장 쌀 가격은 2001년 이후에는 중국의 쌀 가격과 비슷한 추세로 움직여 왔다며 북한에서 쌀 등 일부 생필품의 달러 표시 가격은 한국의 30% 내외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도 같은 책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문 실장이 북한의 국민소득 수준이 하락했다고 지적한 비숫한 시기 동안 북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1990년부터 2011년까지 북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3%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과 유엔의 추정치인 마이너스 0.8%보다 더 낮은 수치입니다.

김 교수는 또 북한경제가 2000년대 들어 회복세를 보이다가 2006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0% 내외로 다시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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