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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F-16 개량사업 잠정 중단, 관련사에 통보"


한국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정비사들이 지난 7월 출격 준비를 하는 KF-16 전투기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한국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정비사들이 지난 7월 출격 준비를 하는 KF-16 전투기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한국 군 당국이 한국형 전투기 KF-16 성능개량 사업의 잠정중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계약이 완전히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 KF-16 성능개량 사업과 관련해 계약업체인 영국 BAE 시스템스에 사업 잠정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시철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6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와 협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사업을 더 진행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김시철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 “미 정부와 우리 정부가 협의를 해서, 일단은 BAE 시스템이 더 이상의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최종 확정이 되기 전에는 그 부분이 맞지 않기 때문에 현재 미 정부와 우리 정부가 협의를 해서 작업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F-16 성능개량 사업은 현재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KF-16 134 대의 레이더와 무장체계 등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약 16억 달러가 책정돼 있습니다.

한국 방사청은 지난 2012년 7월 영국 BAE 시스템스를 사업담당 계약업체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최근 BAE 시스템스와 미 정부가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미국은 사업 차질에 대한 위험관리 비용으로 최대 약 4억6천만 달러를, BAE 시스템스는 추가 비용 발생을 이유로 최대 약 2억7천만 달러를 추가로 각각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변인은 현재 비용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며 계약이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시철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 “우리 정부 입장은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최종적으로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면 가정사항이 만일에 우리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계약 취소나 그런 방안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겠다는 것은 협상 과정에서는 충분히 언급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이제 그런 내용들이 제시가 됐던 것으로 확인합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가격 정산 등 여러 부분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해야 최종 문제를 종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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