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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등록대수 2천만대 돌파, 세계 15번째...한국 아동 삶 만족도 OECD 최하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진행자) 한국의 자동차수가 드디어 2000만대를 넘어섰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10월말 기준으로 2000만2967대입니다. 한국에서 자동차등록이 시작된 것이 1945년부터인데요. 70년만에 무려 2700배가 넘는 자동차가 있는 것이고, 인구 2.56명당 1대, 세계에서 15번째로 자동차 2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 인도에 이어 4번째입니다.

진행자) 그만큼 한국 경제, 한국 사람들의 가계 수준이 좋아졌다는 것이겠지요?

기자) 자동차를 가질 만큼 여유가 있다는 의미도 되고, 자동차가 꼭 있어야 하는 사회가 됐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1980년에 50만대, 85년에 100만대, 92년에 500만대, 97년 1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17년사이에 다시 2배가 늘어나 2000만대를 돌파한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사람들은 주로 어떤 차를 많이 타고 있습니까?

기자) 승용차의 경우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한국기업이 생산한 차가 93.39%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입차는 103만4천여대 정도에 불과한데, BMW, 벤츠, 폭스바겐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한국 어린이들의 삶의 만족도를 다른 나라와 비교한 조사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한국의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3년 한국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입니다. 지난해 11월~12월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천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인데요. 한국아동들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1.5점,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회원국 34개 나라와 비교해 보니 삶의 만족도는 꼴지, 스트레스와 우울 수준도 예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어린이들은 국가의 미래라고 하는데, 한국사회의 해결해야 할 중요한 숙제이군요?

기자)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것이 꼭 불행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겠지만,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페인 등 자신의 삶을 만족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라의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게 하는 소식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2015)부터 5년간 진행될 ‘제 1차 아동정책기본계획을 올해 안으로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린이들의 ‘삶의 만족도’ 어떻게 조사하는 겁니까?

기자) 조사대상인 아동이 자신의 삶을 어떤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11개구간으로 측정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척도가 있습니다. 5년마다 한번씩 조사를 하는데, 한국은 유니세프의 아동청소년 행복지수 측정에 참여한적은 있지만 WHO기준의 조사는 처음이네요. 유니세프의 아동 행복지수 역시 OECD국가에서 수년째 최하위로 나왔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어린이들의 삶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요인은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기자) 숙제, 시험, 성적으로 대표되는 학업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사교육을 비롯해 한국의 높은 교육열이 아동들에게 큰 압박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구요.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학교폭력, 과도한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인터넷중독과 인터넷상의 폭력 사이버폭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요. 가정형편이 어려운, 빈곤가구의 아동은 돈, 부모와의 갈등. 열등감, 외모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은 생활의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동들을 힘들게도 하고 있군요?

기자) 지나치게 빠지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의 16.3%, 중고등학생의 9.3%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지난 2008년조사에서 중고등학생의 1.3%가 고위험군이었던 것과 비교하는 7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진행자) 삶의 만족도가 나아진 부분도 있습니까?

기자) 중위 소득의 절반이 안 되는 상대적 빈곤가정의 비율이 8.25%로 지난 5년사이 11.5% 정도 좋아졌습니다. 아동들의 키와 몸무게 등 건강상태가 좋아졌고, 97.2%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을 했는데, 이 부분은 OECD국가 가운데 최고였습니다. 몸은 좋은데 마음이 병든 아동들이 많다는 결과인것이구요. 돈이 없어서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동은 전보다는 줄었지만 전체 아동의 8%, 빈곤가구 아동의 42.2%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먹을 것을 살 돈이 없는 ‘식품빈곤’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여러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황금색 버스가 등장한다고 하는데, 어떤 버스입니까?

기자) 제주도에 몰려드는 중국인관광객을 싣고 제주시내를 돌아보는 제주 관광버스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뉴욕이나 워싱턴 DC 등 대도시에 있는 시티투어 버스인 셈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에도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관광객들을 위한 지역의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가 있는데요. 오는 11일부터 달리게 될 황금색버스는 내국인이 아니라 중국사람들을 비롯한 외국인들만 탈수 있는 버스인데요.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 가운데 77.6%가 중국인이었다고 하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주도의 관광정책이 이 버스에 담긴 겁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싶어할 버스겠군요?

기자) 버스의 외관도 황금색, 실내도 모두 황금색입니다.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이라고 하는데, 눈길을 끄는 것은 차량번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서 부를 상징한다는 숫자 8, 장수를 의미하는 숫자 9를 넣은 차량번호도 인기일 것 같은데요. 제주국제공항과 연안여객터미널, 미술관, 박물관과 제주시내 호텔을 연결하는 시티투어버스로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100분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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