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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호단체, 북한 에볼라 조치로 방북 연기


지난달 28일 북한 순안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베이징발 고려항공에 올라타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28일 북한 순안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베이징발 고려항공에 올라타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의 구호단체가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위해 방북하려던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북한이 에볼라 대응과 관련해 모든 입국 외국인들을 21일 동안 격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하이디 린튼 대표는 ‘VOA’에 4일 방북 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대표 하이디 린튼 ] “North Korea has imposed 21 day quarantine on anyone coming into the country. It just doesn’t make sense to go and stay for 21 days before we can even begin work. I got confirmation last week directly from North Korea. ”

린튼 대표는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입국 외국인들이 21일 동안 격리돼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직접 확인 받았다며,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21일 동안 격리돼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방북을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당초 4일부터 22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현지 보건 관계자들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 또 북한 국립결핵연구소 실험실의 안정성을 검사하고 후원하고 있는 25 개 결핵 보건시설을 방문할 계획이었습니다.

린튼 대표는 이번 방북 계획이 취소된 것은 아니라며 외국인들에 대한 격리 조치가 철회되는 대로 방북 계획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FK Postponed NK Visit ACT 2> [하이디 린튼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대표] “We’re post ponding. I’m not saying it’s cancelled. They promised that they will let us know as soon as things are lifted. When they’re lifted, we’ll hopefully resume.”

북한 당국이 에볼라 대응을 위한 외국인 격리 조치를 철회하는 대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에 알려주기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30일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에 대해 21일 간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에 따라 아프리카 등 북한이 에볼라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간주하는 나라와 지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북한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 21일 간 격리돼 의료진의 관찰을 받게 됩니다. 그밖의 다른 나라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은 북한의 초청단체가 지정한 호텔에 21일 간 격리됩니다.

북한 거주 외교관들과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북한에 입국한 경우 자체 공관 내에서 21일 동안 격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직 북한에서 에볼라 의심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대 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현재까지 에볼라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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