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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 남자배구경기 보려다 징역형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경기 장면 (자료사진)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경기 장면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최근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서 수니파 부족민 30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이라크 정부가 밝혔습니다. 희생자들은 모두 알부님르 부족민인데요. 지난 토요일 안바르 주도인 라마디 북쪽에 있는 라스알마 마을에서 부족민 50명이 사살된 것을 비롯해 최근 안바르 주 여기저기에서 시신이 속속 발견되면서 ISIL이 살해한 알부님르 부족민이 모두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ISIL도 수니파인데, 같은 종파에 속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이유라도 있었나요?

기자) 네, 알부님르 부족이 이라크 정부에 가담해 자신들에게 저항했다는 겁니다. 이슬람 시아파가 지배하는 이라크 정부는 ISIL과의 싸움에서 소수 종파인 수니파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무척 노력하는데요. 강한 힘을 가진 수니파 알부님르 부족민 3만 명 내지 4만 명 가운데 약 5천 명 정도가 이라크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지난 주말 서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부르키나파소에서 쿠데타가 났습니다. 이 부르키나파소는 원래 쿠데타가 잦은 나라이긴 한데요.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네요?

기자) 네, 지난 1960년에 독립한 뒤 지난 54년 동안 이번 것을 포함해 쿠데타가 무려 7번이나 났습니다. 이번에 군사정변으로 쫓겨난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도 지난 1987년에 법무장관으로 있으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을 살해하고 정권을 잡았던 사람이라는데요. 이 소식, 역시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군사정변이 자주 나는 부르키나파소는 몹시 가난한 나라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내륙국가에다가 기후도 좋지 않고 자원이 부족한 부르키나파소는 2012년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508달러로 아프리카 최빈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맹률도 78%에 달하고요. 나라 살림은 주로 미국과 프랑스가 제공하는 원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또 지난달 31일 민간우주항공사가 시험 비행중이던 우주선이 추락해서 사상자가 났는데요.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버진 걸랙틱 소속 상업용 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험비행을 하다가 추락했는데요. 이 사고로 조종사 2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버진 걸랙틱 측은 원래 이번에 떨어진 우주선으로 우주에 다녀오는 관광상품을 만들 예정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승객 6명을 태운 우주선이 수송기에 실려 14㎞ 상공에 도달한 다음에 자체 동력을 가동해 성층권 밖 궤도를 2시간 정도 돌고 귀환하는 상품인데요. 가격이25만 달러인 이 상품을 많은 유명 인사가 예약해서 화제를 끌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최근 이란에서 한 여성이 남자 운동경기를 보려 한 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화제인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영국 국적과 이란 국적을 모두 가진 곤체 가바미 씨가 지난 6월 2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남자배구 경기를 구경하려고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체포됐는데요. 최근 이란 사법당국이 비공개 재판을 통해 가바미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란에서는 여자가 남자 배구경기를 보면 안 되는 모양이군요?

기자) 안 됩니다. 이란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여자가 남자 배구경기를 직접 보는 걸 금지했고요. 아주 오래전부터 남자 축구 경기가 벌어지는 곳에서도 여성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경기장에 있는 이상한 남성 관객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려고 이런 조처를 시행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2100년까지 화석연료를 퇴출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는 기사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가 발표한 보고서에 나온 권고인데요. 보고서는 대기권에 몰려 있는 온실가스의 농도가 지난 80만 년 이래 최고 수준인데,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려면 오는 2100년까지 화석연료를 퇴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란 말도 되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런 조처를 하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 더욱 산성화된 해양, 빙하 용해, 그리고 더욱 빈번하고 강력한 혹서 등 인간과 환경에 결코 되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줄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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