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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 한국 업체 사실상 첫 폐업


지난해 7월 한국 기업 차량이 판문점 인근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개성공단을 향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한국 기업 차량이 판문점 인근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개성공단을 향하고 있다. (자료사진)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국 기업 한 곳이 최근 경영난으로 폐업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성공단이 조성된 이후 입주기업이 완전히 폐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3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주식회사 아라모드시계가 29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해산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5년부터 개성공단에서 시계와 휴대전화 포장 상자를 생산해왔으며 1백여 명의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012년부터 수주 물량이 줄어 연 매출이 30만 달러로 떨어지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철수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 의류업체 스킨넷 이후 두 번쨉니다.

하지만 스킨넷의 경우 한국 내에 다른 사업장이 있었다는 점에서, 개성공단 가동 이후 입주기업이 완전히 폐업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근로자들에게는 3개월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더한 퇴직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업체는 특히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 당시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경협보험금 94만 달러도 반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경영난 등의 이유로 지난해 받은 경협보험금을 갚지 못한 입주기업은 18곳, 미납금액은 4천3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우여곡절 끝에 공단이 재가동됐지만, 주문 물량이 회복되지 않아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주문 물량이 크게 감소한 데다 북한의 일방적인 임금 인상 요구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돼 매매 의사를 밝힌 업체들이 제법 있다며, 이들 가운데 최근 매각을 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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