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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6자 특사 "북한 핵·인권 해결 동시에 추구"


30일 한국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에서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발언하고 있다.

30일 한국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에서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발언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의 동시 해결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미국과 중국과 6자회담 차석대표 간 3자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드니 사일러 미국 6자회담 특사는 북한 비핵화 추구와 북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 노력은 제로섬, 즉 모순관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일러 특사는 30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한국의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대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핵 문제와 인권 문제 해결이 양립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일러 특사의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 해결을 앞으로도 계속 병행 추진해 나갈 뜻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일러 특사는 또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 문제에 대해 나쁜 대화가 무엇인지 그리고 나쁜 대화로 빠지기 쉽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지만 대화를 두려워하거나 대화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일러 특사는 특히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진정하고 믿을만한 협상을 하기 위해선 북한 측에 기대하는 조건이 있다며, 과거 ‘2•13’이나 ‘10•3합의’ 처럼 서로 해야 할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 핵 공조 문제에 대해선 북한을 뺀 6자회담 당사국 5개 나라들이 북한이 핵 개발과 경제 개발을 동시에 노리는 이른바 병진 노선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은 없다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핵이 북한체제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이 알도록 선택지를 계속해서 아주 선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중국 베이징에서 미-한-중 세 나라 6자회담 차석대표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신재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수행 명목으로 30일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를 순방 중인 미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사일러 특사 또한 같은 날 한국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떠났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두 차석대표와 중국 측 차석대표인 쉬부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의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말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측에서 6자회담 차석대표 간 한-미-중 3자 회동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6자회담 출범 이후 미-한-중 세 나라 정부 당국자들이 따로 모여 북 핵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고립을 우려한 중국이 선뜻 나서지 않은 때문이었지만 최근 북-중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입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3자 협의가 이뤄지면 그 자체가 북한을 압박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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