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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 애기봉에 54m 전망대 설치 추진


김포의 해병 2사단 애기봉 전망대에 설치된 등탑이 43년 만에 철거됐다. 기존 철탑이 철거되면서 새 전망대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된 등탑. (자료사진)
김포의 해병 2사단 애기봉 전망대에 설치된 등탑이 43년 만에 철거됐다. 기존 철탑이 철거되면서 새 전망대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된 등탑. (자료사진)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해발 165m의 애기봉에 높이 54m의 전망대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최근 기존 철탑이 철거되면서 남북 긴장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새 전망대에는 전광판 설치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애기봉. 북한 지역과 불과 3km 거리에 있어 개성에서도 관측이 가능합니다.

이 애기봉에 건물 4층 규모의 새로운 전망대를 설치하는 방안이 한국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20여m의 전망대가 설치돼 있는데 이를 54m로 훨씬 더 높여 신축한다는 겁니다.

이는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 계획의 하나로, 경기도 김포시는 예산 약 2천800만 달러를 들여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17년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의 전망대 옆에 있던 18m 높이의 철탑은 최근 철거됐습니다.

이 철탑에서는 매년 연말 성탄절에 즈음해 점등행사가 열렸는데 이에 대해 북한이 늘 반발하면서 이 등탑은 마치 남북 갈등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43년 전 설치된 철탑이 매우 낡고 부식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위용섭 대령입니다.

[녹취: 위용섭 대령 /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애기봉 철탑 철거는 순수하게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목적으로 해서 철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애기봉 철탑은 설치한 지 43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후화가 심하고 특히 부식이 심해서 골절 위험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관리부대가 지난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 동안 철거를 진행했습니다.”

한국 정부 내에서는 새 전망대에 디지털 전광판을 함께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포시 측은 전광판 설치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새 전망대에 전광판이 설치된다면 기존의 등탑보다 훨씬 크고 높은 만큼 북한 지역에서 더 선명하게 잘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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