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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 서울서 개막


류길재 한국 통일부 장관이 28일 연세대학교 은명대강당에서 개막한 '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류길재 한국 통일부 장관이 28일 연세대학교 은명대강당에서 개막한 '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과 해외의 북한 연구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 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가 오늘 (28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립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 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가 28일 16개 나라에서 온 40여 명의 석학과 110여 명의 한국 북한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개막됐습니다.

세계의 북한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학술대회 개회식에 보낸 영상 축하메시지에서, 내년이면 한반도 분단 70년이 된다며 이제 분단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남북한 주민 모두 평화와 행복을 누리고 세계 인류에도 도움이 되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기 위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교류와 협력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통일부가 주최하고 북한연구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북한학계의 1세대 원로들과 중견, 신진학자들이 모여 67 편의 논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북한학 연구의 중심으로 인식돼 오던 정치 안보 분야 외에도 사회 문화, 여성, 도시,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물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축사입니다.

[녹취: 류길재 통일부장관] “최근 북한을 다루는 대부분의 학술 행사들이 핵 문제와 같은 안보정책, 북-중, 북-미 관계 등 이른바 딱딱한 이슈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러나 역사, 문화, 예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미시적 수준의 연구도 있어 왔습니다. 이번 학술연구는 이와 같이 보다 부드러운 문제들도 매우 비중 있게 다뤄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북한의 시장이 장마당 수준을 넘어 주택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정은이 경상대 교수는 ‘북한 부동산 투자 현황에 관한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북한에서 불법인 주택 거래가 매우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간접 인터뷰 등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7∼8년 전만 해도 3만∼4만 달러 수준이던 평양 중심부의 주택이 현재 최대 10만 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는 겁니다. 정은이 교수의 설명입니다.

[녹취: 정은이 경상대 교수] “주택의 소유권을 사고 파는 게 아닌 사용권, 이용허가증을 사고 파는 것으로, 이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소비재의 범위가 확대되고 주민들이 가용할 수 있는 자본의 크기가 커지고 투자의 개념도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범위가 확대되는 현상 중에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대회 기간 동안 북한의 영화, 음악, 미술, 건축 등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주제별 해설을 듣고 청중과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대회 조직위 측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의 학자들이 학술 활동을 통해 각국의 북한정책의 토양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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