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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애 학생들 내년 2월 영국·프랑스 공연


지난 7월 평양에서 영국 공연을 준비 중인 북한 장애 학생들. 이번 달에 열리려던 공연이 내년 2월로 연기됐다. 두라 인터네셔널 제공.
지난 7월 평양에서 영국 공연을 준비 중인 북한 장애 학생들. 이번 달에 열리려던 공연이 내년 2월로 연기됐다. 두라 인터네셔널 제공.

북한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내년 2월 유럽에서 예술 공연을 합니다. 당초 이 공연은 이번 달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관계자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장애 학생들이 내년에 영국과 프랑스에서 예술공연을 펼칩니다.

공연을 주관하는 영국 런던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인터내셔널’은 23일 북한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내년 2월 20일 옥스포드대학, 21일 왕립음악대학, 28일 캠브릿지대학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옥스포드대학과 캠브릿지대학에서는 공연과 함께 ‘북한 장애 청소년의 미래’라는 제목의 토론회도 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내년 2월 23일과 24일에는 프랑스 파리 국립 청각장애인 학교와 프랑스 시민구호단체 SPF 공연도 예정돼 있습니다.

두라 인터내셔널은 프랑스에서도 토론회를 준비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장애 학생들이 외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초 북한 장애 학생들의 유럽 공연은 이번 달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자격으로 공연에 동행할 예정이던 리분희 서기장과 공연에 참가할 장애 학생 두 명이 지난 달 25일 평양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는 바람에 내년으로 일정이 재조정됐습니다.

북한 장애 학생들의 유럽 공연에 동행할 예정인 북한 장애인 연맹 김문철 부위원장(오른쪽), 북한 장애자체육협회 이분희 서기장(가운데)과 '두라 인터내셔널'의 이석희 목사. 지난 7월 이분희 서기장이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에 촬영한 사진이다. 두라 인터내셔널 제공.
북한 장애 학생들의 유럽 공연에 동행할 예정인 북한 장애인 연맹 김문철 부위원장(오른쪽), 북한 장애자체육협회 이분희 서기장(가운데)과 '두라 인터내셔널'의 이석희 목사. 지난 7월 이분희 서기장이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에 촬영한 사진이다. 두라 인터내셔널 제공.

두라 인터내셔널의 이석희 목사는 2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리분희 서기장과 두 학생의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석희 목사]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까 (북한 주재) 영국대사관과 이메일을 주고 받게 돼요. 그 메일에서도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전해 줬었어요.”

유럽 공연에 참가할 북한 대표단은 북한 장애인 연맹의 김문철 부위원장, 이분희 서기장 등 모두 23명입니다.

이 가운데 공연에 참가하는 사람은 장애 학생 11명과 성인 1명 등 12명입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 민요 ‘아리랑’과 영국의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음악 등을 연주하고,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무용으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또한, 리분희 서기장은 토론회에 참석해 장애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 활성화와 유럽과의 교류 협력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 목사는 아울러, 리 서기장 등 북한 관계자들이 영국 장애인올림픽위원회와 장애인체육연맹 대표, 정부 관계자, 그리고 장애인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 9개를 딴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 홈즈 영국 상원의원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목사는 유럽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장애인 교육과 재활, 스포츠 활성화 등에 대해 배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석희 목사] “북한 장애인에 대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 내용 목적 등을 세워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런 부분에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 같아요.”

두라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참석한 북한 선수단을 만난 것을 계기로 북한의 장애 학생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현재 북한 장애인 교육에 필요한 점자 프린터와 전문 서적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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