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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50억달러 들여 북한 철도 개보수'


지난해 9월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과 북한 라진항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된 가운데, 북한 라진항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과 북한 라진항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된 가운데, 북한 라진항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자료사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25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3500km에 이르는 철도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 대가로 석탄 등 지하자원을 러시아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최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낡고 노후화된 철도를 현대화 하기 위해 러시아의 손을 잡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1일 동평양역에서는 북한과 러시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덕선 철도 개건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평덕선은 평양과 남포를 잇는 산업철도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알렉산드르 갈루슈캬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 북한의 리룡남 대외경제상, 원필종 철도성 참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북한과 앞으로 20년간 250억 달러가 들어가는 철도 개·보수 정비 계획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철도 현대화 작업을 맡은 러시아 ‘모스토비크’사의 블라디미르 시쇼프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업은 철로 설계와 현대화 그리고 자원 개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자금을 투자하는 대가로 북한 내 석탄과 희귀 금속 등 광물 자원 개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현재 7000km의 내륙 철도망을 갖고 있지만 그 중 절반인 3500km가 노후화돼 보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북한은 화물수송의 90%를 철도가 맡고 있지만 철로가 워낙 노후화돼 열차 대부분이 시속 30km를 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극동의 국경도시 하산에서 북한의 라진항을 연결하는 길이 54km의 철도가 개통된 바 있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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