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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단체, 평앙서 '국제 환경 포럼' 개최


북한 평양의 주체탑과 건물들이 새벽 안개에 쌓여있다. (자료사진)

북한 평양의 주체탑과 건물들이 새벽 안개에 쌓여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한인단체가 다음 달 평양에서 ‘국제 환경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북한의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동부 뉴저지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 (OGKM, 조국을 푸르게)가 다음 달 19일 ‘평양 국제 환경 포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의 이춘호 사무총장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산림화를 선언한다는데 이번 토론회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춘호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 사무총장] “평양 포럼을 통해 북한의 산림화를 전격적으로 선언을 하고, 또 이것이 북한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특별히 사막화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이나 몽골, 아프리카 탄자니아, 남미 볼리비아에 필요한 모임임을 이야기 하면서 환경을 위한 산림화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의미에서 평양 포럼을 개최합니다.

닷새간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는 중국과 몽골, 인도네시아 학자와 민간단체 그리고 유엔 산하 UNAI (UN Academic Impact)관계자가 참석합니다.

또 한국의 민간단체인 ‘아시아 녹화 기구’와 ‘한반도 녹색 평화 운동’도 참석합니다.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는 이번 토론회에서 비무장지대 (DMZ)부근에 이산가족을 염두에 둔 ‘임농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춘호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 사무총장] “DMZ 부근에 임농복합단지를 만들어 Green Village라고 하고, 특별히 이산가족들이 와서 살게 하자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산가족들이 하루 며칠 모이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편안하게 사시게 하면 좋을 것입니다. 또 한국과 북한의 장애우들을 임농복합단지로 모아 서로 도와주고 하면 그게 통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Green Village 조성을 저희들이 선언하게 됩니다. ”

이 단체는 북한의 산림녹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나무 65억 그루를 심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65억 그루를 목표로 잡은 것은 총 200만 헥타르에 달하는 북한의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으려면 헥타르 당 3천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는 계산에 따른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12월 26일 이 단체에 수림화 (산림녹화), 원림화(도시녹화)를 위한 65억 그루의 나무 생산에 필요한 자재와 설비지원을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전달했습니다.

또 이 사업을 위해 사무국을 평양에 설치하고 교통, 통신 시설 이용과 자유로운 출입국을 보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는 2002년부터 활동해온 선교단체 ‘러브 포 올 네이션즈’를 모태로 하고 있습니다.

‘러브 포 올 네이션즈’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오다 2006년부터 북한 산림 녹화사업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춘호 사무총장은 이미 지난 10년간 함경도와 평안도, 황해도 등에 50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라선 지역에 홍송 (잣나무) 5만 그루와 라일락 3만 그루 등 총 20만 그루를 전달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연길 (옌지) 에서 북한 당국자와 식량농업기구 FAO가 참석한 가운데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북한 산림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춘호 사무총장은 이 회의에서 '두만강 유역 산림화'와 '남북씨앗교류' 등 두 가지 중요한 사업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는 한국 산림청이 지원한 씨앗 23.9t을 다음달 초 북한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23.9t 씨앗은 북한 지방 200개 시, 군에 있는 양묘장으로 보내집니다.

[이춘호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 사무총장] “묘목을 생산해 내는데 2~3년이 걸리는데요, 묘목으로 자라서 1년에 걸려 심게 되면 묘목수로는 65억 그루 될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추가로 11.5t의 씨앗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현재 한국 산림청이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춘호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북한도 207개 식물에 대한 종자와 식물에 대한 자료를 한국에 전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춘호 사무총장은 북한 산림화를 위해 유엔을 포함한 국제 단체와 한국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춘호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 사무총장] “저희들이 위임은 받았으나 저희들이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지 65억 그루를 심을 능력은 없습니다. 한국 산림청이나 통일부, FAO, UNAI등이 같이 협력해서 이 일을 협력해 주어야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춘호 사무총장은 통일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지금이 산림화 사업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에 따르면 2013년 현재 북한 국토의 절반 이상(56%)이 황폐해진 상황입니다.

북한의 산이 황폐화된 것은 다락밭 개간과 함께 무분별한 벌채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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