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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소 '북한 기아 여전히 심각...31% 영양실조'


지난 7월 황해북도 소흥의 논에서 주민들이 잡초를 뽑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7월 황해북도 소흥의 논에서 주민들이 잡초를 뽑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식량 사정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세계 식량정책연구소’가 13일 연례보고서인 ‘2014 세계 기아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북한의 기아 지수는 1백점 만점에 16.4점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18점 보다 다소 낮아진 겁니다. 또한, 지난 2000년 22.8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5년 19.3점 등으로 꾸준히 기아 지수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수 0점은 굶주림이 전혀 없는 상황이고, 100점은 국민 모두가 굶주리는 상황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상황이 나쁜 것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북한의 기아 지수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기아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기아 지수가 30점 이상이면 ‘매우 위험한’ 수준, 20점에서 30점이면 ‘위험한’ 수준, 그리고 10점 이상이면 ‘심각한’수준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분류에 따르면, 북한은 2000년 위험한 수준에서 2005년 심각한 수준으로 한 단계 진전했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계속 심각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보고서는 전체 인구 중 영양실조 비율, 5살 미만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 그리고 5세 미만 어린이 사망률을 기준으로 기아지수를 산정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전체 인구의 31%가 영양실조이며, 5살 미만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15.2%,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2.9%입니다.

한편, 보고서는 1990년 이후 세계 기아 지수가 39% 감소하는 등 개발도상국들의 기아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기아 수준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8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전히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별로는 브룬디, 에리트리아, 코모로스, 수단, 차드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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