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벌이던 중국어선 선장이 단속에 나선 한국 해양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오늘(10일) 오전 8시 30분쯤 전라북도 부안군 왕등도 서쪽 약 144킬로미터 해상에서 중국선적 80톤급 어선 노영호의 선장 송호우무 씨가 불법조업 단속에 나선 한국 해경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습니다.
이 선장은 곧바로 헬기를 이용해 한국의 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병원 도착 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병원 측은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한 결과 좌측 복부 뒤쪽에 총탄이 박힌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해경 측은 중국 선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한 대원이 권총으로 위협사격을 가한 것이 송 선장의 복부에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정부는 사건 발생 뒤 중국 측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지만 중국은 한국 해경이 폭력적 법집행을 저질렀다며 이 사건을 진지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자를 엄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