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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전직관리들 "한-일 관계 개선 낙관"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 (자료사진)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 (자료사진)

미국과 일본의 전직 고위관리들이 한-일 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들은 두 나라가 미국과 더불어 수면 아래서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마마 행정부의 초대국가정보국장(DNI)을 지낸 데니스 블레어 미국 사사카와평화재단 이사장은 8일 ‘VOA’에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블레어 전 국장] “You have to keep in mind that below the surface, I know lots of Japanese and lots of Koreans who are trying to…”

고위급 사이에서는 한-일, 중-일 관계가 경직돼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많은 일본인과 한국인들이 미국과 함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아베 정부의 외교정책 관련 행사를 개최한 뒤 가진 VOA와의 인터뷰에서 미-한-일 3각 공조의 중요성과 중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일 세 나라의 많은 관리와 전문가들은 공조 강화가 당사국 뿐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강연을 가진 다케미게이조 일본 자민당 의원 역시 ‘VOA’에 미-한-일 3각 공조 강화에 아베 정부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다케미 의원] “US, Japan, and South Korea, those are triangular……”

다케미 의원은 세 나라 정부가 현재 매우 활발히 공조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케미 의원은 일본 외무성 정무차관과 보건노동복지성 차관을 지냈으며 일본의 외교 정책과 국제보건정책에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케미 의원은 이어 최근 삐걱거리고 있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재조사 문제와 관련해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다케미 의원] “This is a subject that take a bit more time. We should be patient….”

납북자 사안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로 인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케미 의원은 납북자 문제는 한반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최우선 정책 가운데 하나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북한 정권이 보다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블레어 국장은 이날‘VOA’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징후 등 김정은 정권의 위협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레어 전 국장] “North Korea knows if they start any serious fighting, if they make any serious attack on the United States’allies…”

북한 정권은 미 동맹국이나 미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자멸을 자초할 것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북한의 위협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지난 5월 ‘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정권은 민생보다 평양의 측근과 가족만을 챙기고 있다며 미-한-중 3국 협상을 통해 중국의 우려 사안들을 불식시키며 북한의 변화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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