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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전문가 "북한, 일본의 경제특구 진출 강력히 원해"

  • 최원기

북한은 일본 기업의 경제특구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방북한 일본 언론인이 VO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올해 560만톤 정도의 곡물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 ‘주간 동양경제’ 후쿠다 게이스케 부편집장을 최원기 기자가 전화로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후쿠다 게이스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언제 어떤 경위로 북한을 방문하셨는지 좀 말씀해 주십시오.

후쿠다)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이번에 3년 연속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고 싶다고 북한의 조선대외문화협회에 요청해서 실현했습니다.

기자) 방북 기간 중 북한의 어디를 방문해서 누구를 만나셨습니까?

후쿠다) 네 먼저 방문시기에 개최된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천리마타일공장이나 사리원에 있는 미곡협동농장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개발구에 관해서 교제하고 싶어서 대외경제성 담당자도 만났고, 거시적인 경제에 관한 분석을 듣고 싶어 조선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자들도 만났습니다.

기자) 후쿠다 선생님은 1년 전에도 평양을 방문하셨는데요, 그 때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후쿠다) 크게 변했다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역시 평양시민들의 표정이 좀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자 옷차림도, 표정도 그렇고, 게다가 평양 시내에서 남녀 애인들이 같이 걸어 가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기자)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북한 경제가 지난해 1.1% 정도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경제성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후쿠다) 저도 그것이 알고 싶은 것이었는데요, 작년엔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교수님께서2012년의 구체적인 성장률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미국과 대립상태에 있어서 구체적인 현재 데이터를 말할 수는 없다"란 대답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연간 10%정도의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라는 설명을 받았는데, 평양의 모습을 보면 나름대로 경제성장이 계속하고 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방에만 갔었으니까, 북한 전체적인 상황이 어떤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평양 시내에서는 건축물이 서서히 완성되고 있었고, 북한산 식품이나 생필품들도 충분히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모여서 사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일부 전문가 중에서는 그런 모습도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다 그런 지적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평양의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북한이 추진하는 경제특구에 대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전국적으로 경제특구와 개발구를 14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제특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요?

후쿠다) 대외경제성 국가경제개발총국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작년에 지정한 13개 개발구에 대해서는, 지금 마지막 계획 입안의 마지막 단계, 계획 작성의 거의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나라에서 투자설명회도 여러 번 개최했고, 진출 기업을 활발히 모집하고 있다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기자) 한국이나 일본의 투자를 바란다는 얘기는 없던가요?

후쿠다) 그 담당자는 "일본이다 미국이다 해서 거부하겠다라는 것은 절대로 없고 아무 문제도 없다. 진출하면 다 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합작, 합영 형식은 물론이고 독자, 이른바 자본적으로 단독으로 진출을 해도 환영하겠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심지어는 "일본 기업이 원하면 하나, 두개의 개발구를 일본 기업에 맡겨도 된다”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기자) 일본 기업이 다 맡아도 좋다, 그런 얘기를 했는데 한국이 맡아도 좋다 그런 이야기는 없던가요

후쿠다) 한국 기업에 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일본 기업에 관해서는, 제가 일본 사람이니까 그런 말을 했다고 봅니다.

기자) 그렇군요, 북한은 올해 극심한 봄 가뭄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추수 즉 가을걷이 상황은 어떻습니까?

후쿠다) 이것은 제 관심사의 하나였고 여러 번 질문을 해봤습니다.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담당자 말에 의하면 2013년의 알곡생산량은 566만t으로 전년비 36.2만t 늘었다고 합니다.

올해 가뭄으로 큰 피해가 예상됐지만 농사에 전국적으로 사람도 보내고, 투자도 했고, 전기도 돌려서 물 공급을 제대로 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생산량은 작년보다 좀 더 많아질 것이란 설명을 들었습니다. 귀국 당시 재일교포나 일본에 있는 전문가들을 취재해봤는데, 어떤 전문가는 올해는 600만t도가능 하다라는 말을 북한사람에게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주로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어서 비가 많이 안오면 전력사정이 빡빡한데, 전력 사정은 좀 어떻습니까?

후쿠다) 지난 방문기간에는 작년보다 사정이 안 좋았습니다. 평양 시내 보통강호텔에서 묵었는데 정전이 여러 번 발생했습니다. 작년엔 거의 없었는데요. 때로는 아침 6시 쯤부터 오후 5시까지 정전이 된 날도 있었습니다.

평양 시민들 말에 의하면 역시 올해 비가 잘 안 오고 수력발전소에서 전기 생산이 충분히 되지 않아 정전이 많아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자)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기 위해 올 상반기에 대북 원유, 석유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양의 에너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후쿠다) 평양 시내에서 돌아다녀보니 자동차도 많아졌고 휘발유를 실은 텡크로리차도 자주 봤는데요...."원유 사정은 아직 어렵다"란 말은 들었지만 보통 생활에서는 특별히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원유를 수입하기보다는 수입하기 전에 휘발유, 경유 등 원유를 정제해서 수입하는 경우가 늘어났는지, 아니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극심한 원유 부족, 원유가 없어 자동차가 없어질 정도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기자) 북한 당국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후쿠다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까요?

후쿠다) 외국 관광객 중에는 역시 중국인이 가장 많아 보였지만, 이번엔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요즘엔 평양 시내를 좀 더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관광상품도 있고 나름대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란 나라 자체가 국제사회에서 이미지가 안 좋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역시 북한의 외교정책이 바뀌어야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 평양에서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클럽을 가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의 빈부격차가 어떻던가요?

후쿠다) 그것은 간단하게 판단 할 수는 없지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문수물놀이장 입장료는 두 시간에 2달러, 미림승마클럽에선 30분에5달러라고 들었습니다. 문수물놀이장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1잔에 2달러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정도의 돈을 쉽게 낼 수 있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그 정도의 충분한 수입이 있다라고는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참고 삼아, 광복지구상업중심에서 환율은 1달러 7600원, 호텔에서의 환율은 1달러 99.78원이었습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경제발전과 핵무기를 동시에 개발하려는 이른바 ‘경제개발-핵 병진’ 노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후쿠다 선생님이 보시기에 이 전략이 실현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후쿠다) 경제 성장을 하기 위해선 역시 대외개방이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핵은 포기하지 않겠죠? 북한 당국이 경제성장에 있어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평양 시민들이 지금 누리기 시작한 경제생활, 더 좋은 경제생활은 다시 나빠지면, 북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핵이 있으니까 국방은 충분하다. 더 이상 국방 분야에 돈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러니 경제 분야에 투자할 수 있겠다’ 라고 김정은 제1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결심하면, 경제면에서는 앞으로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후쿠다 게이스케 선생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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