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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 NLL 침범, 남북 서로 사격...한국 외교부 장관 "영변원자로 계속 가동"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경비정 1척이 오늘(7일) 오전 한국의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군 당국은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오늘(7일) 오전 9시 50분 쯤 연평도 서쪽 북방한계선(NLL)을 900m 가량 침범했으며 한국 해군의 유도탄 고속함 1척이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이 대응사격을 해왔고 이에 대해 한국 군도 대응사격을 했다고 한국 군 당국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사격으로 인한 피해도 있나요?

기자) 다행히 없습니다. 한국 합참 관계자는 남북한 함정 모두 조준사격을 하지 않고 경고성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며 한국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북측 경비정 역시 한국 측 포탄에 맞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경비정이 의도적으로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을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요. 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한 의도에 대해 북한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내려왔거나 북한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NLL 무력화를 위해 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북측의 침범과 대응사격은 최근 북한 최고 실세들의 전격 방한으로 마련된 남북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북한군이 내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선포하고, 한국에 대한 전면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한국 국방부가 오늘(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북한군이 실전 전술훈련과 전력 증강을 통해 전면전 준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 올해 하계훈련을 예년보다 2 배 가량 증가하고, 방사포 등 타격 전력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한국 국방부는 보고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도발을 감행하면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지역을 비롯한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도발 원점과 지휘세력을 정밀 타격하는 자세한 계획을 마련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미-한 군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작전개념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예. 주목할 만한 점은 유사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인 MD 까지 동원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미-한 양국이 점차 커지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포괄적인 미사일 대응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주한미군의 타격, 감시 장비는 물론 한반도를 감시범위로 두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까지 동원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개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국은 이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한 안보협의회, SCM에서 이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영변 원자로가 계속 가동 중임을 내비쳤죠?

기자) 예.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미국 핵 군축 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의 분석과는 달리 여전히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윤 장관은 오늘(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영변 원자로의 중단 여부와 중단했다면 어떤 이유로 했는지 등에 대해 반드시 언론 보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전반적으로는 아직까지도 일단 계속 가동중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연구소의 주장도 전해주시죠.

기자) 예. ISIS는 지난 5일, 영변의 5㎿급 원자로에서 배출되던 증기와 냉각수가 위성사진에서 사라진 것을 근거로 북한이 연료봉 교체나 내부 시설 보완작업 등을 하느라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최고위급 대표단을 전격 파견했는데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어떤 분석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다소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외교 상대를 분산시키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스탠포드대학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이 자국의 핵과 인권 문제에 집중된 국제사회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고요.

진행자) 이번 방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나요?

기자) 예. 북한 지도부의 대외정책 변화를 반영하는 긍정적 신호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는 앞서 북한이 15년 만에 외무상을 유엔총회에 파견하고, 6자회담 재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행보 역시 대외 교류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의중으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지난 달 30일로 2014회계연도가 마감됐는데요.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이 몇 명인가요?

기자) 미국 국무부 인구난민이주국이 발표한 2014회계연도 난민입국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모두 8명의 탈북 난민을 받아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정부가 탈북자를 난민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2010년의 8명과 함께 역대 가장 적은 것입니다.

진행자) 미국과 북한의 지난 8월 교역규모도 발표됐죠?

기자) 예. 전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10만7천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2만 8천 달러의 교역실적에 비하면 한 달 사이에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실적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것입니다. 통계상으로는 수출로 잡혔지만 전부 인도적 지원을 위한 품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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