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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휴대전화 보급 늘면서 '통화 예절' 강조


지난 2012년 4월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다.

북한에서도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사용 예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나라들에서는 이미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등 휴대전화 사용 규범을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휴대전화 사용 예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에서 발행되는 계간지 `문화어학습' 은 최신호에 ‘전화할 때 지켜야 할 언어 예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 잡지는 “지금 사회적으로 손전화가 많이 이용되면서 일부 사람들 속에서 전화 예절을 지키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는 일반 유선전화와 달리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대화를 진행하게 되지만, 이 경우에도 자기 소개나 인사말 같은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잡지는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공공장소에서 외치듯이 큰 소리로 전화를 하거나, 상대방과 언쟁을 하는 것은 몰상식하고 예절이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일반화 된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는 사용자들의 예절 문제가 사회적 논란거리가 된 지 오래입니다.

누구나 전화를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벨 소리가 울리고, 남을 배려하지 않은 채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게임을 하고, 즉각적으로 서로 문자를 주고 받는 데 몰두해서, 심지어 운전을 할 때도 전화를 이용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와 코네티컷, 워싱턴 DC, 뉴저지, 뉴욕 등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을 제정하고 위반시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미국 뿐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50여개 나라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뉴욕시 의회는 지난 2003년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극장 등 공연장과 강의실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미화 50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7년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수업시간에 전화가 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일본의 경우 지하철 열차 칸마다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 일부 칸은 전파 수신을 막아 놓기도 했습니다.

이같이 법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하는 사례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건 휴대전화 이용자 스스로가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휴대전화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모든 개인이 한 대씩 가지고 있을 정도로 널리 보급됐습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전세계 휴대전화 보급률은 96%로, 선진국은 128%, 개발도상국은 89%에 달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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