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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나타난 김정남..."현재 북한 상황 몰라"


지난 2010년 4월 마카오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김정남. (자료사진)

지난 2010년 4월 마카오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김정남. (자료사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프랑스 파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정남은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지를 옮겨 다니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 씨가 프랑스 파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고모부 장성택이 숙청된 뒤 모습을 감췄던 북한의 전 최고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현 최고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

김 씨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오전 8시 파리 샹제리제 거리에 있는 르메르디앙 에투아 호텔에서 검은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한 여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한국의 `동아일보'는 김정남 씨가 최근의 북한 상황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생각을 정리해서 마음이 내키면 기자에게 직접 말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고모부 장성택이 숙청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망명 계획 등에 대해서는 "절대 말할 수 없다"고 했고 동행한 여성에 대한 질문에도 "가족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다"며 "개인 사생활이니 묻지 말라" 며 선을 그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습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지금 보는 대로 아직은 쓸만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할 정도로 여유를 보였습니다.

김정남 씨는 이복동생인 김정은 후계구도가 완성되자 외국 언론에 ‘3대 세습에 반대한다’는 등 북한 체제를 서슴없이 비판했습니다.

후견인 역할을 하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말 조심 하라’는 충고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장성택이 처형되고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까지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추자 김정남 씨는 국제 미아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김정남 씨의 이번 파리 방문은 현재 파리정치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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