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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북 핵 문제, 북-러 협력 확대 걸림돌"


지난해 9월 러시아-북한 철도 개통식에서 북한의 군악대 뒤로 러시아 국기가 보인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러시아-북한 철도 개통식에서 북한의 군악대 뒤로 러시아 국기가 보인다. (자료사진)

북한 핵 문제가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오늘 (30일)부터 열흘 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가운데 나온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렉산더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9일 ‘이타르타스 통신'에 “한반도의 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전망 등이 러시아가 북한과 진솔한 논의를 하는 데 압박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특히 북한의 풀리지 않는 핵 문제가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증대를 가로막는 심각한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루카셰비치 대변인의 발언은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30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겁니다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을 뿐아니라 북한 등 모든 관련국들에 결의에 따른 규제와 금지 사항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이런 언급은 최근 가속도가 붙고 있는 북-러 관계 확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달 1일 모스크바에서 리수용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상황과 교역 등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북-중 간 교역 규모를 앞으로 10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교역.경제 협력 모델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또 2016년까지 장관급 회담을 교차로 갖는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리수용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등 고위 당국자들과 만난 뒤 북한 노동자들이 다수 파견돼 있는 동부 아무르주와 사할린, 하바롭스크 주 등 극동 지역을 찾아 현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이번 방문 중 북한의 철도 개보수와 현대화 작업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대외경제성의 오태봉 참사는 29일 일본 내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철도 개건과 현대화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일부 합의가 이뤄졌으며, 러시아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북한과의 경제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협력을 비롯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북한의 채무 90 퍼센트를 탕감한 데 이어 나선경제특구 개발에 참여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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