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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황병서-최룡해' 양자구도 양상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가운데)의 옆 자리에 앉았다.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가운데)의 옆 자리에 앉았다.

북한 김정은 체제의 권력이 황병서와 최룡해라는 두 핵심세력으로 나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누구에게도 권력을 집중시키지 않고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의도로 파악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말 장성택 처형 이후 뚜렷한 2인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북한에서 최근 ‘군 황병서, 민간은 최룡해’라는 양자구도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황병서는 지난 4월 말, 군 총정치국장과 차수에 오른 데 이어 지난 25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됐습니다. 말 그대로 군부 내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반면 황병서에게 총정치국장 자리를 내준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국방위 부위원장에서도 물러나면서 아예 군복을 벗었습니다. 하지만 최룡해의 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룡해는 최근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에 올랐습니다.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은 과거 장성택이 맡았던 직책으로, 스포츠광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가장 중시하는 체육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최룡해는 또 노동당 근로단체 담당비서를 맡아 김정은 체제를 지탱하는 중요 조직인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박사입니다.

[녹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각급 내각의 상들을 불러서 회의를 할 정도로 권한이 있기 때문에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체육강국, 문화강국을 말하기 때문에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과거에는 별 볼일 없는 자리인데 장성택 때부터 확 권력이 집중돼서 최룡해가 그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상당히 김정은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렇게 봐야죠.”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또 장성택이 사실상 절대권력을 누리다 반역죄로 처형된 만큼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과 같은 2인자를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유일영도체제 하에 황병서를 통해서 군을 통제하고 그리고 최룡해 통해서 당을 통제하는, 다시 말해 역할 균형 이렇게 해서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김 제1위원장은 앞으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비서를 내세워 군과 당 중심의 정치기반을 만들며 자신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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