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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외국 의료진 김정은 치료 방북 정황"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영상이 담긴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 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김정은)"이라고 칭송했다. 이 기록영화는 "불편하신 몸"이라는 언급에 맞춰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천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심하게 다리를 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천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영상이 담긴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 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김정은)"이라고 칭송했다. 이 기록영화는 "불편하신 몸"이라는 언급에 맞춰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천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심하게 다리를 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천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한국 정부는 외국 의료진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치료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어제 (25일)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하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의료진이 김 제1위원장을 치료하기 위해 북한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이 양쪽 다리를 절룩거리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김 제1위원장의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외국 의료진이 북한에 들어간 정황도 파악하고 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이 다리나 발목 어느 쪽의 상태가 안 좋은지, 그리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발목 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이 맞는 지에 대해선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김 제1위원장이 지난 3일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이후 23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 18일 청년동맹 초급일꾼 대회에 서한을 발송하는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해 심각한 수준은 아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선 체제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보고 경중을 가려 덜 중요한 회의라고 판단한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도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측의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의 불참 이유에 대해 확인해 줄 게 없다면서도 김 제1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건강이상설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012년 집권한 이후 앞서 네 차례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는 모두 참석했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현지시찰 등 왕성한 공개 활동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두 달여 사이 공식 행사에서 두 다리를 번갈아 가며 절룩거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잦은 음주와 폭식 등으로 고지혈증과 당뇨를 동반한 통풍을 앓고 있다든가 양쪽 발목 관절을 수술했다는 소문들이 돌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최고인민회의가 열렸던 25일 저녁 김 제1위원장의 왕성한 공개 활동을 찬양하는 기록영화를 내보냈습니다.

최고인민회의 소식을 보도하기 직전에 방영된 이 영화는 김 제1위원장의 군 부대와 양말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등을 담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온 나라 방방곡곡을 쉼 없이 찾고 또 찾으시며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을 정력적으로 이어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제1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불참에 따른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선전하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에 김 제1위원장의 등장 여부가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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