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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 "납북자 관련 북한 계속 압박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도쿄 총리관저에서 납북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청원서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도쿄 총리관저에서 납북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청원서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에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북한이 납북자 재조사에 1년이 걸릴 것이라고 통보한 데 대해 좌절감을 나타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 사이에서 북한의 특별조사위원회 1차 조사 결과 통보가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불만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납북 일본인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어머니 사키에 씨는 지난 21일 딸의 귀환을 염원하는 자선음악회에서 “우리의 소망이 북한 측에 전달 되기나 한 것인가?"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요코타 메구미 씨의 학교 친구들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그의 귀환을 바라며 음악회를 열고 있습니다.

요코타 메구미 씨는 13살이었던 지난 1977년 항구도시인 니가타에서 배드민턴 연습 후 귀가하다 실종됐습니다.

또 다른 납북 피해자인 아리모토 게이코 씨의 가족들도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게이코 씨의 아버지 아키히로 씨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북한이 “증거를 제공할 때까지 1년이나 걸린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키히로 씨는 다른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지난 19일 야마타니 에리코 납치문제 담당상을 만나 북한의 조사 결과 지연 통보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리모토 게이코 씨는 1983년 영국 런던에서 영어를 공부하던 중 일본 공산주의자동맹 적군파 소속 일본 여성의 꼬임에 빠져 북한으로 여행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고 가족들은 밝혔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5월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 내 일본인 생존자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일본은 당초 9월 중 납치 문제 재조사 1차 결과를 북한으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18일, 재조사에 1년이 걸릴 것이며 더 이상의 설명은 할 수 없다고 일본에 통보했습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재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라고 북한에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22일 “일본은 모든 납치 피해자들의 즉각 귀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북한은 적절한 조사를 하기로 약속했고 따라서 일본은 북한이 조속히 진전 상황에 대한 보고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직하고 진정성 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 명을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로 공식 규정했으며, 북한은 이 가운데 5 명만 일본에 돌려보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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